20일 대구상공회의소에서 대국민담화 발표
“남부권 신공항 입지선정은 공명정대한 용역을 통해 6월 중 발표해야 합니다.”
남부권신공항 범시도민추진위원회가 20일 대구상공회의소에서 남부권신공항 입지를 예정대로 6월 중에 선정해야 한다는 내용의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했다. 추진위는 이날 “남부권 신공항은 2,000만 남부민의 숙원사업이자 미래생존권”이라며 “국가균형발전과 미래국익 및 안보적 측면에서 3,800m 이상 활주로 2본을 기본으로 하는 국가 제2관문공항 기능으로 건설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오전 11시 대구 동구 신천동 대구상공회의소 4층 대회의실에는 김형기(경북대교수) 지방분권운동본부 상임대표와 김경조 전 한국노총 대구경북의장, 윤대식(영남대교수) 추진위 기술자문위원장 등 100여 명의 인사들이 모인 가운데 남부권 신공항의 필요성을 담은 영상이 우선 방영됐다. 강주열 남부권 신공항 범시도민 추진위원장은 “부산이 문제”라고 운을 떼며 “정부가 조속히 결과를 발표하지 않고 연기하거나 신공항 백지화 혹은 제3안을 선택한다면 결코 승복하지 않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또 ‘가덕도신공항 활주로를 1개로 줄이고 김해공항을 유지해 예산을 축소, 대구 K2이전을 지원하겠다’는 서병수 부산시장의 방안에 대해서는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강 위원장은 “서 시장의 발상으로는 공항 활용도가 떨어져 결국 대구경북은 별도의 공항을 추진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김경환 추진위 경남대표와 류재용 추진위 경북본부장도 대정부 건의문을 통해 “부산시는 여론 호도를 자제하라”며 “정부는 남부권신공항이 대통령 공약사항인 만큼 이에 흔들리지 않고 6월 중 반드시 입지를 발표하라”고 압박했다.
추진위는 이날 대정부 건의문을 통해 ▦6월 중 반드시 입지를 발표하고 ▦당초 약속대로 밀양과 가덕도 중 입지를 결정하며 ▦국토부는 입지 선정 용역절차가 공명정대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하고 ▦가덕 신공항과 K2 연계 상생발언 중단 ▦정부가 5개 시도 합의사항 준수하고 갈등치유와 상생방안 모색할 것을 주문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무회의를 하루 앞둔 이날 서병수 부산시장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지평가 용역 결과가 불공정하게 진행되고 왜곡된 결과를 가져온다면 모든 것을 동원해 부산시민과 함께 바로 잡는 노력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 시장은 현재 가덕도신공항 유치에 직을 건 상태다.
대구=배유미기자 yu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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