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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선 도로 위 달리는 차에서 던져진 노견

입력
2016.06.1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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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되어주세요] 66. 열두 살 추정 몰티즈 ‘할배’

2차선 도로 위에서 얼굴과 턱에 상처를 입고 발견된 할배는 원하는 게 있을 때 활동가들을 혼내듯 컹컹 짖는다. 카라 제공
2차선 도로 위에서 얼굴과 턱에 상처를 입고 발견된 할배는 원하는 게 있을 때 활동가들을 혼내듯 컹컹 짖는다. 카라 제공

4㎏ 작은 체구의 몰티즈 할배(12세 추정·수컷)는 아랫니 두 개가 돌출되어 있습니다. 이 역시 귀여운 외모에 한 몫 하지만 여기엔 사정이 있습니다. 2년 전 경기 용인의 2차선 도로 한가운데에서 얼굴과 턱에 심하게 상처를 입은 채로 발견된 건데요, 개 혼자서는 도저히 올 수 없는 곳인데다 도로에 쓸린 상처로 봐선 달리는 차에서 던져진 것으로 추정됐다고 합니다.

갈 곳 없는 할배를 동물보호단체 카라가 구조해 치료하는 데에만 수개월이 걸렸습니다. 이제는 아픈 곳 없이 잘 지내고, 산책을 즐긴다고 해요.

할배는 턱과 얼굴이 심하게 다친 채 발견돼 구조됐다. 카라 제공
할배는 턱과 얼굴이 심하게 다친 채 발견돼 구조됐다. 카라 제공

할배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는 나이가 어느 정도 있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컹컹 짖으면서 의사표현을 확실히 하기 때문입니다. ‘안아달라’, ‘산책 가고 싶다’, ‘간식을 달라’ 등 원하는 게 있으면 마치 활동가들을 혼내듯 컹컹! 짖는다고 해요.

카라의 입양센터 아름품의 터줏대감이 된 할배는 다른 개 친구들과도 잘 지내지만 요새는 조금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 아름품에 최근 새로 입소한 대형견들이 많은데 나이도 있고 귀도 잘 안들리는 할배에겐 이들의 장난이 스트레스가 되고 있다고 해요.

아픈 상처를 겪었지만 의사표현도 확실하고 다른 개들에게 기 죽지 않고 당당한 성격의 할배가 평생 가족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할배는 최근 입양카페 아름품에 대형견들이 입소하면서 지낼 공간이 좁아져 스트레스를 받고 있어 임시보호나 입양이 시급한 상황이다. 카라 제공
할배는 최근 입양카페 아름품에 대형견들이 입소하면서 지낼 공간이 좁아져 스트레스를 받고 있어 임시보호나 입양이 시급한 상황이다. 카라 제공

▶입양문의: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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