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유럽서 처음 개최되는
한류 행사 ‘K콘 프랑스’참석
한식 홍보ㆍK팝 콘서트 열려
박근혜 대통령이 세계 문화예술의 중심지인 프랑스 파리에서 길거리 간식 붕어빵과 걸그룹 IOI를 내세워 문화 외교에 나선다.
아프리카 3개국을 거쳐 1일(현지시간) 파리에 도착한 박 대통령은 2일 ‘K콘 프랑스’에 참석한다. 한류와 콘서트ㆍ컨벤션을 결합한 ‘K콘’은 한식과 한국 제품 등을 홍보하는 전시와 K팝 콘서트를 동시에 여는 복합 문화 행사로, 유럽에선 처음 열린다. K팝 콘서트 표 1만장이 3시간 만에 모두 팔렸고, 추가 판매한 2,500장도 1시간 만에 매진됐다. 1만2,500장의 표는 프랑스와 영국 네덜란드 독일 스페인 등 유럽 곳곳으로 팔려 나갔다. 이번 콘서트에는 샤이니와 방탄소년단 블락비 F(X) FT아일랜드 IOI 등 아이돌 그룹이 총출동한다.
박 대통령은 K팝에 힘입어 유럽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K푸드(한식) 체험전도 둘러본다. 프랑스 요리사들이 한국과 프랑스 요리를 융합해 만든 고추장 소라 찜과 프랑스 식 갈비찜, 후식 문화가 발달한 프랑스의 입맛을 공략하기 위한 붕어빵과 홍시 한라봉 빙수 등을 유럽인들이 맛볼 수 있게 하는 행사다.
박 대통령은 이어 파리 국제대학촌의 한국관 착공식에 참석한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2013년 박 대통령에 건설을 건의하고 우리 정부가 비용을 대 짓기로 한, 한국 유학생 용 기숙사다. 콧대 높은 프랑스가 특정 국가를 위해 국제대학촌을 증설을 허용준 것은 40년 만에 처음이다. 또 한ㆍ프랑스 수교 130주년에 박 대통령이 프랑스를 국빈방문한 것에 맞추어 파리 니스 낭트 등 도시 9곳에서 ‘한국의해 특별 주간’ 행사가 열린다고 청와대는 소개했다.
한편 청와대는 지난달 25일부터 이어진 박 대통령의 에티오피아ㆍ우간다ㆍ케냐 국빈방문 성과와 관련, “세계 경제의 마지막 블루오션인 아프리카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미국과 유럽 진출 거점도 확보해 수출 증대의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자평했다. 이는 북중 관계가 급변하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일본 히로시마를 방문하는 등 한반도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는 시점에 박 대통령이 청와대를 비운 것을 비판하는 일부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안종범 정책조정수석은 1일 케냐 나이로비에서 브리핑을 열어 “이번에 방문한 3개국은 연 평균 5% 이상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고 시장 자체도 커 성장 잠재력이 굉장히 높다”며 “그간 우리가 아프리카 시장에 상당히 소홀했는데, 사상 최대의 경제 협력 관계를 만드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말했다.
나이로비(케냐)ㆍ파리=최문선 기자 moon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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