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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전셋값 4년 연속 상승…약 2년 만에 1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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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전셋값 4년 연속 상승…약 2년 만에 1억↑

입력
2016.05.25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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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저금리와 전세 ‘품귀’ 현상 속에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4년 가까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2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은 2012년 7월부터 지난 달까지 46개월 연속 상승했다. 아파트 매매가격에서 전세가격이 차지하는 비중인 전세가율 또한 2012년 말 53%에서 작년 70%를 넘어섰다.

가격 상승 속도도 가파르다. 올해 1월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4억153만원으로 처음 4억원을 넘어섰는데, 2013년 9월 3억원을 돌파한 이후 1억원이 오르는데 26개월밖에 걸리지 않았다.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3억원에서 4억원까지 오르는 데 37개월(2002년 11월~2005년 12월)이 걸렸던 것과 비교하면 훨씬 빠른 속도다.

이처럼 전셋값 상승세가 고착화하고 있는 것은 우선 1%대 저금리 기조로 집주인들이 전세보다는 수익률 높은 월세를 선호하면서 전세 매물 자체가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최근 서울 지역 내 아파트 공급 물량이 과거에 비해 반토막으로 감소한 점도 전세난을 가중시키고 있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2001~2010년 연평균 5만 가구에 달했던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최근 5년(2011~2016년) 사이 연평균 2만6,000여 가구로 대폭 감소했다. 반면 이런 공급 절벽에도 최근 강남권 재건축 사업이 본격화하면서 이주민의 전세 수요는 오히려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임병철 부동산114 연구원은 “작년보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세가 한풀 꺾이긴 했으나 오름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며 “서울 아파트 공급량이 오는 2018년까지 매년 3만

가구를 밑돌 예정이라 수급 여건이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준석기자 pj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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