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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진화에 셀피 앱도 무한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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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진화에 셀피 앱도 무한경쟁

입력
2016.05.13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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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카메라 기능을 특화하면서 셀피(셀프 카메라를 찍는 행위)족을 겨냥한 모바일 앱도 각광받는 모습이다. 갤럭시 S7(삼성전자)의 경우 DSLR 카메라에서 볼 수 있는 '듀얼 픽셀' 이미지 센서를 적용했고 G5(LG전자)는 전면 카메라에 800만 화소 모듈을 탑재해 선명한 셀카 촬영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스노우' 'B612' '싸이메라' 등 셀카 꾸미기 앱들이 최근 입소문을 타고 있다. 각 앱에서 제공하는 필터를 통해 단순히 사진을 보정하는 수준을 넘어 트렌디한 콘텐츠를 추구하는 유저들의 니즈(Needs)를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 스노우 "얼굴 따라 스티커가 움직여요"

캠프모바일의 스노우는 짧은 동영상으로 소통하는 동영상 커뮤니케이션앱으로 기존 셀피 앱과 차별화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 스노우 얼굴 인식 스티커 사용 화면. 캠프모바일 제공

스노우는 '즐거운 촬영'에 초점을 맞췄다고 캠프모바일 측은 설명했다. 촬영된 사진이나 짧은 동영상에 다양한 필터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얼굴을 따라 함께 움직이는 '실시간 라이브 스티커'를 통해 다양한 상황을 연출한다. 이는 카메라 촬영시 앱에서 얼굴을 자동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700개 이상의 스티커와 30여개의 화면 보정 필터는 스노우만의 강점이다. 이를 통해 이용자들이 주제에 따라 자유롭게 동영상을 찍고, 바로 참여할 수 있는 '스노우 라이브'도 편당 200만 조회수가 넘을 만큼 인기를 얻었다. 특히 스노우의 얼굴 인식 스티커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긍정적인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국가별로도 스노우 인기 스티커도 각각 다르다. 일본에서는 셀러브리티(유명인)가 사용한 귀여운 동물 스티커가, 대만의 경우 남자친구와 함께 찍은 듯한 효과를 주는 스티커가 여중고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

이후 촬영된 사진에 낙서와 깨알 멘트를 삽입할 수 있는 기능과 타이머를 설정할 수 있는 '펑 메시지' 시스템이 알려지면서 호평을 받았다. 실제로 아시아에서 주로 10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며 출시 7개월만에 1,800만 이용자를 돌파했는데 이 중 해외 비중이 70%를 차지한다.

▲ 캠프모바일 제공

캠프모바일에 따르면, 스노우는 한국과 일본의 iOS 앱스토어 마켓 무료 카테고리 부문에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안드로이드 구글플레이와 iOS 앱스토어 마켓 사진·동영상 카테고리 부문에서는 한국·일본·대만에서 모두 1위(5월 10일 기준)를 기록하며 아시아 시장에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김창욱 캠프모바일 스노우사업부 이사는 "이번주 내 채팅과 라이브 기능을 강화한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추가하고 안면인식 기술을 강화할 것"이라며 "이용자들이 가장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동영상 커뮤니케이션앱으로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켜자마자 셀카모드, 셀피 최적화 앱 'B612'

라인 주식회사의 셀피 전용앱 B612는 2014년 8월 첫 선을 보인 후 1년 7개월만인 지난 3월 글로벌 다운로드 수 1억5,000만건을 돌파하는 저력을 보이고 있다.

▲ B612 다운로드 수 변화 추이. 라인 주식회사 제공

B612는앱을 실행하는 것과 동시에 전면 카메라 모드로 자동 전환되는 셀피 전용 앱의 정체성을 전면에 드러낸다. 기존 앱과 달리 필터를 먼저 적용하고 사진을 촬영할 수 있어 셀피에 최적화돼 있다는 평가를 받는 앱이다.

스와이핑(swiping) 기능으로 필터를 먼저 적용해 사진을 촬영하는 등 셀피에 최적화된 기능을 통해 전세계 많은 이용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일본, 태국, 대만 등 라인 메신저가 많은 이용자를 확보한 B612는 중남미와 동유럽까지 확장해 지난해 29개 국가 구글플레이 앱 마켓과 38개 국가의 iOS 앱스토어 사진 카테고리에서 1위를 차지했다.

출시 시점에는 60여개에 불과했던 필터도 꾸준한 업데이트를 통해 현재 92개까지 늘었다. 콜라쥬(사진 합치기) 및 오토포커싱 등 다양한 기능을 추가로 선보인데 이어 다양한 기업들과 협업을 통한 테마 필터로 유저 공략을 이어가고 있다.

▲ B612 필터 촬영. 라인 주식회사 제공

라인 주식회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꾸준히 색다른 필터를 업데이트해 셀피 촬영에 새로운 재미를 더할 것"이라며 "이용자 간 셀피를 통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 트렌디 필터 앱 싸이메라, 표절 논란 휩싸여

SK커뮤니케이션즈(SK컴즈)의 '싸이메라'는 뷰티 필터 촬영, 셀카 편집 기능을 특징으로 내세우며 전세계 다운로드 수 2억건을 돌파했다.

싸이메라의 강점은 무음 셀카 기능을 지원하면서 글로벌 패션 트렌드에 맞춘 색다른 필터를 제공한다는 것이라고 SK컴즈는 설명했다. 최근에는 색채 전문기업 팬톤이 선정한 올해의 색 '로즈 쿼츠' 기반 아이템을 출시해 화제를 모았다.

▲ 싸이메라의 다양한 필터와 보정 기능. SK커뮤니케이션즈 제공

각각 다른 7가지 셀카 촬영 렌즈 기법도 제공하며 사진을 자르지 않고 정사각형 프레임에 채울 수 있는 '인스타핏'도 최근 업데이트돼 SNS 이용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자동 얼굴인식 기법을 통해 성형 미용이 가능한 뷰티 기능은 200여종의 자연스러운 헤어 스타일과 메이크업 뷰티 콘텐츠를 통해 여성들의 이용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싸이메라 앱에서 제공하는 필터의 경우 기존 앱과는 남다른 색채감과 분위기로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패션 트렌드를 반영한 색다른 필터 콘텐츠를 제공해 온 싸이메라는 최근 표절 시비에 휘말리며 옥의 티를 남겼다.

문제가 된 것은 '아날로그 파리 필터'다. iOS용 사진 필터 전문앱 '아날로그필름'을 만든 장두원 오디너리팩토리 대표는 지난 4일 트위터를 통해 SK컴즈의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SK컴즈가 자사의 아날로그 파리 필터를 그대로 베낀 후 콘텐츠명만 'GB1 필터'로 바꿔 게재했다는 것. 더불어 싸이메라가 약 30일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하면서 재산상의 손해도 발생했다고 장두원 대표는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SK컴즈 측은 관련 필터 다운로드를 중단했고 사실 확인을 통해 대응 방안을 모색한다는 입장이다.

IT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카메라의 진화와 맞물려 자신의 개성을 셀카로 표현하는 이용자들이 늘어나면서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한 국내 셀피앱도 치열한 경쟁 체제에 돌입했다"며 "과열 체제로 돌입할 경우 싸이메라의 사안처럼 표절 논란이 일어날 수 있는데 시장 확대를 위해서라도 공정 경쟁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채성오기자 cs86@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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