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가요 ‘솔아 푸르른 솔아’의 원작자인 노동자 시인 박영근의 10주기를 맞아 박영근시인기념사업회가 ‘박영근 전집’(실천문학사)을 발간한다. 시집 1권, 산문집 1권으로 구성된 전집에는 시인이 생전에 쓴 모든 시와 산문이 실린다.
시 전집은 시인이 생전에 펴낸??‘취업 공고판 앞에서’ ‘대열’ ‘김미순전’ ‘지금도 그 별은 눈뜨는가’ ‘저 꽃이 불편하다’와 유고 시집 ‘별자리에 누워 흘러가다’ 등 총 6권의 시집에 실린 시와 미수록 시들을 모두 모았다. 산문집에는 노동현장 이야기 모음인 ‘공장 옥상에 올라’와 시평집 ‘오늘, 나는 시의 숲길을 걷는다’를 비롯해 문화시평, 미술비평, 편지 등 시인이 쓴 모든 산문이 실렸다.
전집 출간을 기념해 7일 오후 3시 30분부터?부평구문화재단의 후원으로?부평구청 대회의실에서 심포지엄이 열린다.?심포지엄 후에는?제2회 박영근작품상 시상식이 이어질 예정이다. 올해 수상작은 박승민 시인의 시 ‘살아 있는 구간’이 선정됐다.?
박영근 시인은 박노해, 백무산과 더불어 1980~90년대를 대표했던 노동자 시인으로 꼽힌다. 1958년 전북 부안에서 태어났으며 민중문화운동협의회, 민중문화운동연합, 노동자문화예술운동연합 등에서 활동했다. ‘예감’, ‘내일을 여는 작가’, ‘시평詩評’ 등 잡지 편집위원과 민족문학작가회의 인천지회 부회장, 인천민예총 부회장, 민족문학작가회의 이사 등을 지냈다.
황수현 기자 sooh@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