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충재 행정도시건설청장은 친환경 녹색도시 구현과 명품 주거공간 조성에도 특별한 공을 들이고 있다. 세종시를 이른바 실질적인‘환경 수도’로 건설하고, 최고의 주거 공간을 만들겠다는 의지다.
이 청장은 “52%에 이르는 국내 최고 수준의 녹지율, 환상형 간선급행버스체계(BRT)의 대중교통망 구축 등을 도시계획에 반영해 친환경 녹색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도입을 확대하고, 저영향 개발기법을 도입키로 했다. 그는 “신재생에너지 15% 도입 목표를 당초 2030년에서 2단계 건설이 완료되는 2020년으로 10년을 앞당기기 위해 기준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방침에 따라 공동주택은 2%에서 2.5%, 상업ㆍ업무시설은 1.1%에서 2.0%, 공공건축물은 15%에서 20%로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상향 조정됐다.
그는 “국내 최초인 자전거도로 태양광과 방음터널 태양광, 공원 및 저류지, 주택 등으로 태양광 특화시설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개발할 5생활권에 신재생에너지 등을 이용한 국내 최초의 탄소제로형 에너지타운을 단계적으로 개발한다”며 “세계의 환경수도로 불리는 독일 프라이부르크시와 제로에너지도시 및 숲유치원 등 협력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명품 주거단지 조성 계획도 풀어냈다. 그는 “앞으로 개발할 6-4생활권을 중심으로 혁신적인 개발 방법을 적용, 명품 주거공간을 만들 것”이라며 “공동주택 단지의 지상은 차량 없이 주민들의 소통ㆍ여가 공간으로 조성하고, 지하는 단지 전체를 연결해 차량통행과 주차 공간으로 꾸민다”고 말했다. 단지 내에는 어린이를 위한 물놀이시설과 자연체험 학습공간 등을 갖춘 놀이터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단독 주택은 다양한 문화와 기능 등을 도입해 차별화를 꾀한다. 그는 “단독주택단지는 한옥, 유럽풍, 에너지 특화, 문화예술, 생태원예 등 마을마다 다양하고 특색 있는 테마를 담아 조성한다”며 “단지를 원형으로 설계하고 중앙에 공동마당을 배치한 새로운 설계를 적용하고, 자연경사를 활용한 테라스 주택도 들어선다”고 설명했다.
이 청장은 “행복도시에서 대한민국과 세계의 도시 역사를 새로 쓰겠다는 각오”라며 “그 동안의 경험과 역량을 모두 쏟아 부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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