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2만4000명 순감소
서울의 인구가 이르면 올해 상반기 안에 1,000만명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26일 통계청의 ‘3월 국내인구이동’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로 전입한 사람은 14만880명이었고 서울을 벗어난 사람은 14만9,700명이었다. 이동인구만 놓고 보면 한 달 사이 8,820명이 순감소했다. 지난달 서울의 인구 순이동률(전체인구 중 순이동인구의 비율)은 -0.09%로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최저 수준이다. 1분기 동안 서울 전입자에서 전출자를 뺀 이동인구 순감소분은 2만3,855명에 달한다.
이에 따라 지난달 말 기준 서울의 주민등록 인구는 1,000만9,58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월말보다 4,673명, 지난해 말보다는 1만2,593명 줄어든 것이다. 인구 이동과 출생ㆍ사망 등을 모두 감안하면 한 달에 약 4,000명씩 서울 인구가 줄어드는 셈인데, 이런 추세라면 오는 6월쯤 서울 인구는 1,000만명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1988년 1,028만6,503명을 기록한 이후 28년 만에 ‘서울 인구 1,000만명 시대’가 종언을 고하는 것이다. 서울 인구가 정점을 찍은 시기는 1,032만8,915명을 기록했던 2010년 10월이었다.
세종=이영창 기자 anti09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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