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엠씨더맥스의 보컬 이수(35ㆍ전광철)가 뮤지컬 ‘모차르트!’에서 하차했다. EMK뮤지컬컴퍼니는 21일 홈페이지를 통해 “뮤지컬‘모차르트!’에 캐스팅된 이수 씨의 하차를 어렵게 결정했다”며 “캐스팅 발표 이후 반대 여론이 형성되고 원작사도 이에 우려를 표하는 등 캐스팅 논란이 확산, 이수씨의 소속사와 지속적인 논의 끝에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이수는 공익근무요원 복무 중이던 2009년 미성년자 성매수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때문에 지난 5일 ‘모차르트!’의 주역으로 캐스팅 된 것이 알려진 이후 내내 논란에 휩싸였다. 뮤지컬 팬들은 그의 하차를 요구하며 서명운동과 하차 광고집행을 위한 모금을 진행하는 한편 공연 집단 보이콧에 나섰다. 제작사인 EMK뮤지컬컴퍼니는 물론 ‘모차르트!’의 원작자인 극작가 미하일 쿤체와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 공연권을 가진 오스트리아 빈 극장협회(VBW)에 항의 메일을 보내기도 했다.
EMK뮤지컬컴퍼니는 이수의 출연과 관련해 변동사항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고, 이수 역시 언론사 인터뷰를 통해 7년 만에 공식사과하는 등 진화에 나섰지만 인터뷰 직후 한 뮤지컬 팬에 1,000만원을 불매운동 광고에 써달라며 기부하는 등 거센 반발에 직면했다. 이수는 20일 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격려와 위로, 날카로운 말들까지도 모두 고맙다. 아직 새로운 일을 도전하기에 제 자신이 한참 부족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고 하차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앞서 이수는 지난해 MBC TV ‘일밤-나는 가수다’ 시즌 3 출연을 타진했으나 시청자들의 항의로 막판에 불발됐다.
이윤주 기자 missle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