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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대 그룹 상장기업들의 순이익은 8% 이상 늘었지만 법인세 부담은 오히려 3%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기업정보업체 재벌닷컴에 따르면 공기업을 제외한 자산 규모 상위 10대 그룹 소속 92개 상장 계열사들의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 한해 동안 이들 기업이 부담한 법인세는 총 8조9,450억원으로 2014년(9조2,000억원)보다 2.8% 감소했다. 이는 같은 기간 이들 기업의 세전 순이익이 총 50조7,710억원으로 8.7% 증가한 것과 대조된다.
10대 그룹 상장사들의 순이익이 늘었는데도 법인세가 줄어든 것은 비과세 수익이나 세액 공제 등의 세무조정을 통해 세금 3조3,000억원을 공제받았기 때문이라고 재벌닷컴은 설명했다. 공제액은 법정세율에 따른 전체 법인세(12조2,720억원)의 4분의 1 정도다.
10대 그룹 중 지난해 법인세를 가장 많이 납부한 곳은 현대차그룹이었다. 상장사들이 낸 법인세가 2조9,080억원으로 전년보다 7% 증가했다. 법인세 공제를 가장 많이 받은 곳은 삼성그룹으로, 공제액이 1조8,810억원(세율 적용 세액의 44.7%)에 달했다. 개별 상장사 중 지난해 법인세를 가장 많이 낸 곳은 삼성전자(2조1,140억원)였다. 이는 전년보다 21.4% 줄어든 규모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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