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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새누리당 대구시당에서는…“박근혜 대통령 가신들 모두 척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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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새누리당 대구시당에서는…“박근혜 대통령 가신들 모두 척결하라”

입력
2016.04.14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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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와 반성으로 잠 못 드는 새누리당 대구시당

14일 오후 최경환 새누리당 대구·경북권 선대위원장을 비롯한 대구지역 후보들이 새누리당 대구시당에서 선대위 해단식을 열고 국민들께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연합
14일 오후 최경환 새누리당 대구·경북권 선대위원장을 비롯한 대구지역 후보들이 새누리당 대구시당에서 선대위 해단식을 열고 국민들께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연합

“저 xx 집에 보내야지, 가만두면 안돼.”

20대 총선 개표방송이 한창이던 13일 저녁 대구 수성갑 새누리당 김문수 후보 선거사무소에서는 방송에 같은 당 최경환 대구경북권 선대위원장이 비칠 때마다 욕설이 한 무더기 쏟아졌다. 같은 시각 공천파동으로 수성을에 무소속 출마했던 주호영 당선자 사무실에서도 반응은 마찬가지였다.

14일 이번 총선에서 제1정당 자리를 넘겨주게 된 새누리당의 대구시당과 선거 후보 사무실에서는 공천파동 책임자 척결과 겸허한 반성을 촉구하는 자성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박근혜 대통령 가신그룹에 대한 문책론은 피해갈 수 없었다. 새누리당 대구시당 당직자들은 “유승민 하나 날리자고 100석을 버리는 정당이 어디 있나. 중앙당이 오판한 것이고, 이한구가 이렇게 만든 것이다. 여기다 (조원진 의원이) 존영 논란 일으켜서 20석 더 잃었다”며 울분을 토로했다.

당직자들은 “우리 당원들은 2년 전에 벌써 친박이 아닌 비박 당 대표를 뽑고, 유승민을 밀어주면서 이런 사태를 미리 심판했다. 김무성이 끌어가고 유승민이 할 말 할 때는 새누리당 지지도가 높았다. 그걸 가신들이 망친거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당선자에 대한 논평도 빼놓지 않았다. 새누리당 대구시당 관계자는 “(유권자들이) 홧김에 서방질한다고 (새누리당) 꼴보기 싫어서 김부겸 밀어줬다. 하지만 김부겸이 민주당에서 제 목소리를 내려면 새누리당을 까야하고 박 대통령을 욕해야 한다. 당선을 위해 카멜레온이 됐지만 유승민과 김부겸은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또 차기 대권에 대한 우려도 빼놓지 않았다. 대구의 한 새누리당 당원은 “이런 식으로는 대권도 위험하다. 총선 결과를 이 지경으로 만든 책임자들을 척결해야 한다. 끝까지 책임묻고 물러나게 해야한다. 대통령 눈 귀 가려 국민의 뜻을 제대로 전달하지 않은 가신들을 가만둬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새누리당 대구시당 백란숙 여성팀장은 “집안싸움하고 오만방자하게 굴다가 이 꼴이 난 만큼 선거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책임소재를 가려야 한다”며 “대구 시민들이 채찍질할 때 새누리당이 알아차려야 한다”고 말했다.

배유미기자 yu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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