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최희섭 넘어 한국인 최소 타수 데뷔 홈런 기록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의 메이저리그 마수걸이 홈런에 화답하듯 '맏형'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도 첫 홈런을 터트렸다.
이대호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세이프코 필드에서 벌어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메이저리그 홈 개막전에서 0-2로 뒤진 5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중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8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 이대호는 두 번째 타석에서 오클랜드 좌완 선발 에릭 서캠프의 초구 커브 볼을 잘 골라낸 뒤 2구째 약 142㎞짜리 직구를 통타해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겼다.
이로써 이대호는 메이저리그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하며 홈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 2경기에서 총 3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이날 첫 타석에서 삼진을 당한 이대호는 메이저리그 3경기 5타수 만에 데뷔 홈런을 터뜨렸다.
이로써 이대호는 지난 2002년 시카고 컵스 소속으로 데뷔 7타수 만에 첫 아치를 그린 최희섭을 넘어 한국인 최소 타수 데뷔 홈런 신기록을 썼다. 앞서 첫 홈런을 신고한 박병호는 3경기 9타수 만에 짜릿한 손맛을 봤다.
시애틀은 이대호의 홈런을 추격의 신호탄 삼아 5회말 1점을 더 추가해 균형을 맞췄다. 2-2로 양팀이 맞선 상황에서 시애틀의 6회말 공격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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