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테러 수사 속도
유럽 내 IS 조직 규모 생각 이상보다 클 수도
브뤼셀 테러 용의자를 추적하던 벨기에 검찰이 8일(현지시간) 파리에서 자행된 테러 용의자를 포함해 5명을 체포하며 테러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만 이들 가운데 브뤼셀 공항에서 테러 직후 도주한 ‘흰색 상의에 모자 쓴 테러범’이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벨기에 검찰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브뤼셀의) 안더레흐트 지역에서 체포된 이들 가운데 파리 테러로 수배된 모헤메드 아브리니(31)가 포함됐다”고 밝혔다.
모로코계 벨기에인 아브리니는 지난해 11월 130명의 목숨을 앗아간 파리 테러가 발생하기 바로 전 파리 북부 한 주유소에서 테러 주범 살라 압데슬람(26)과 함께 있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잡혀 수배됐던 인물이다. 그는 압데슬람과 함께 브뤼셀에서 어린 시절을 함께 보냈고 지난해 여름에는 시리아에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브리니가 브뤼셀 공항 테러 때 다른 폭탄을 터트리고 도주한 흰 상의에 모자 쓴 사람인지에 대해 브뤼셀 검찰은 “불분명 하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브뤼셀 테러를 지원한 혐의로 나임 알마히드(28)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알마히드가 브뤼셀 공항 테러 때 폭발물을 숨기는 데 사용한 운동 가방을 사는 모습이 찍힌 폐쇄회로(CC)TV를 확보했다. 알마히드 역시 파리 테러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벨기에 검찰은 용의자들을 발견한 안더레흐트 지역을 계속 수사하고 있다면서도 체포된 다른 용의자에 대한 추가적 언급은 하지 않았다. 테러 용의자들이 추가로 체포되며 테러 수사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이지만, 파리와 브뤼셀 테러에 참여한 유럽 내 IS 조직원의 규모가 갈수록 늘어나며 테러에 대한 불안도 고조될 전망이다.
정지용기자 cdragon25@ham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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