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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키즈’ 손수조 vs 문재인이 선대위원장 배재정 vs 與 낙천했으나 여론조사 앞서는 장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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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키즈’ 손수조 vs 문재인이 선대위원장 배재정 vs 與 낙천했으나 여론조사 앞서는 장제원

입력
2016.04.0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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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상에 출마한 손수조 새누리당 후보가 5일 오전 학장교차로에서 출근길 인사를 하고 있다. 같은 선거구의 배재정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주례역 인근에서, 장제원 무소속 후보는 주례교차로에서 각각 출근길 인사를 하고 있다. 부산=전혜원기자 iamjhw@hankookilbo.com
부산 사상에 출마한 손수조 새누리당 후보가 5일 오전 학장교차로에서 출근길 인사를 하고 있다. 같은 선거구의 배재정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주례역 인근에서, 장제원 무소속 후보는 주례교차로에서 각각 출근길 인사를 하고 있다. 부산=전혜원기자 iamjhw@hankookilbo.com

부산 사상은 박근혜 키즈 손수조(31) 후보와 문재인의 사람인 배재정(48) 후보가 맞붙는 가운데 무소속 장제원(49) 후보의 돌풍이 거세 이번 총선 부산의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수성에 나선 쪽은 더불어민주당이다.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는 자신 지역구 사상을 올해 초 배 후보에 넘겼다. 평소 부산을 정치적 고향이라고 밝힌 문 전 대표에게 사상은 대권행보에 상징적인 곳이다. 이번 총선에서 유일하게 배 후보 캠프의 선대위원장을 맡았을 정도다. 지난 5일에는 벌써 세 번째 사상을 방문해 지원유세를 했다. 문 전 대표는 동남권 신공항과 광역철도 조기착공 등에 대해 “부산에서 배 후보를 포함해 5명만 더민주 의원으로 만들어주시면 가능하다”고 말했다.

반면 19대 때 문 전 대표에 밀려 고배를 마신 새누리당 손 후보는 ‘사상의 딸’을 강조하며 탈환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당시 손 후보는 득표율 43.75%로 55.04%를 얻은 문 전 대표에게 낙선했다. 앞서 이날 오전6시 엄궁농산물도매시장을 찾아 하루를 시작한 손 후보는 연신 “사상에서 나고 자란 사람을 당선시켜달라”며 새벽시장 상인들의 손을 잡았다. 과일과 채소를 좌판에 진열하느라 바쁜 시간이었기에 가까이 와서야 손 후보를 알아본 상인들은 저마다 “아침부터 고생이 많다”며 화답했다. 새누리당 중진들의 손 후보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일 김무성 대표는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김태호 최고위원과 함께 사상을 찾아 “4년 전 손수조를 낙선시키고 지역 주민들의 후회가 컸을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양당 여성후보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사상이지만 여론조사 결과는 달랐다. 새누리당 공천에 탈락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장 후보가 이들을 앞지르고 있기 때문. 지난달 중앙일보 여론조사에서 장 후보는 지지율 34.0%로 손 후보(22.9%%)와 배 후보(20.9%)를 따돌렸고 YTN 여론조사에서도 장 후보가 10%포인트 이상 양당 후보들을 앞섰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격차가 더 벌어지는 추세다. 문화일보가 포커스컴퍼니에 의뢰해 지난 4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장 후보 43.4%, 손 후보 22.3%, 배 후보 21.5%로 나타났다.

문화일보의 조사 결과를 보면 장 후보는 연령별로 30.5~54.7%의 고른 지지율을 기록했다. 다만 야당 지지성향이 강한 30~40대에서는 배 후보가 강세를 보였다. 30대의 경우 배 후보가 39.8%로 두 후보를 따돌렸고 40대에서는 장 후보 39.9%, 배 후보 32.4%, 손 후보 12.6% 순으로 나타났다. 손 후보는 전체적으로 배 후보에 앞선 것으로 나타났지만, 장 후보에게 고전하고 있어 분열된 여권 지지세력의 표심을 사로잡을 전략이 필요한 상태다.

손 후보와 새누리당 부산시당은 장 후보를 향해 연일 맹폭을 가하고 있다. 손 후보와 장 후보의 껄끄러운 관계는 19대 총선에서 비롯됐다. 18대 때 45.49%의 득표율로 사상구 국회의원에 당선된 장 후보는 지난 총선에서 손 후보에 밀려 공천에 배제됐다. 손 후보는 장 후보가 지난달 중순 출마를 선언하며 밝힌 ‘책임당원 2,300명 동반 탈당’이 사실과 다르다며 허위사실유포 등의 혐의로 경찰과 선관위에 고발했다. 부산선관위가 최근 장 후보를 선거법 위반(사전선거운동)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것과 관련, 새누리당 부산시당은 “혐의가 사실로 드러나면 후보를 자진 사퇴하라”며 압박했다. 장 후보 측은 “무의미한 의혹제기”라고 일축하며 성실히 선거를 치르겠다는 입장이다. 부산=정치섭 기자 sun@hankookilbo.com 사진=전혜원 기자 iamjh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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