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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교정과 턱관절치료는 뗄 수 없는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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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교정과 턱관절치료는 뗄 수 없는 관계

입력
2016.03.29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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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운 치과의사가 치아교정과 턱관절 장애의 상관관계를 설명하고 있다.
김상운 치과의사가 치아교정과 턱관절 장애의 상관관계를 설명하고 있다.

대구 동구에 사는 김현우(23·가명)씨는 치아교정을 위해 치과에 갔다가 턱관절 장애 진단을 받았다. 평소 비뚤어진 치아 때문에 턱에 통증이 생기고 얼굴이 비대칭이라고 생각했던 김 씨에게는 의외의 진단이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턱관절 장애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4년 기준으로 2010년 대비 약 38% 증가(약 33만 여명)했다고 밝혔다. 김 씨처럼 증상을 자각하지 않은 이들을 포함하면 40여 만명으로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김상운 치과의사는 “어긋난 치아배열은 단순히 미용적인 부분으로 보는 것은 잘못된 판단이다”며 “어긋난 치아배열로 턱관절의 불균형, 안면비대칭까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턱관절의 통증으로 치과를 방문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특이한 점은 젊은 층의 연령대가 급격히 늘고 있다. 이는 스마트폰 사용 증가를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턱관절이나 경추에 부담을 주는 자세가 지속 될 경우 거북목 증후군이나 안면 부위에 통증이 생길 수 있다. 이 경우 대부분 턱관절에 문제가 생긴다. 이때 가장 시급한 치료는 턱관절의 위치를 바로잡아주는 것이다. 이 증상을 장기간 방치할 경우 통증은 물론 얼굴형까지 변할 수 있다. 턱관절과 치아교정은 전혀 관계가 없어 보이지만 실제로 뗄 수 없는 관계다.

턱관절을 고려해 치아교정을 할 경우 치아의 교합(윗니 아랫니 맞물림)과 턱관절의 위치가 중요하다. 올바른 턱관절 위치에 치아가 정확하게 놓이고 바른 저작을 할 때 올바른 치아교정이라고 할 수 있다. 또 턱관절치료를 바탕으로 한 치아교정을 할 경우 얼굴형까지 바뀔 수 있다. 턱의 모양 자체는 뼈 모양이기 때문에 바꿀 수는 없지만 자연스럽게 턱관절의 위치를 교정해 근육의 변화를 도모하기 때문에 이 같은 변화가 생긴다.

치료기간은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다. 초기에는 1주일, 2주 뒤, 한 달 뒤에 각각 검사한 후 턱관절의 변화를 살핀다. 치아교정이 턱관절 치료가 병행될 경우 턱관절의 위치를 변화시켜야 한다. 교정장치로 보조할 경우 24시간 착용이 원칙이지만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거나 여건이 되지 않으면 착용시간을 조정할 수 있다. 또 치아교정을 제외한 턱관절증상치료만이 목적인 경우는 일상생활에 수시로 착용하고 수면시에 착용하는 것이 좋다. 경우에 따라 발치가 필요할 수 있고 교정의 목표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턱관절 교정, 치아교정치료까지 해야 할 경우는 일반적인 교정치료보다는 시간이 3개월에서 6개월 정도 더 소요된다

김민규기자 whitekm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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