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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한국 방위분담금 안 늘리면 ‘核우산’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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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한국 방위분담금 안 늘리면 ‘核우산’철회”

입력
2016.03.27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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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가 한국과 일본이 미군 주둔에 대한 비용분담을 늘리지 않을 경우 중국과 북한 위협에도 불구, 미군을 철수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극단적 고립주의 외교ㆍ안보정책을 내세워 미국 공화당 경선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가 한국과 일본이 미군 주둔에 대한 분담금을 획기적으로 늘리지 않을 경우 미국의 핵우산 제공 방침을 철회하는 한편, 두 나라의 핵무장도 용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26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수십억 달러를 들여 한국과 일본을 지켜줄 수 없으며, 두 나라가 미군 주둔 비용을 획기적으로 늘리지 않으면 미군 철수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군 철수에 따른 공백으로 북한과 중국 위협에 노출되는 것을 이유로 한국과 일본이 핵무장에 나선다면 이에 반대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트럼프는 인터뷰에서 ‘한국과 일본 내에서는 미국의 방위 공약을 믿을 수 없게 되면 자체 핵무장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언젠가 논의해봐야 할 문제”라며 “미국이 지금처럼 계속해서 약해지는 길로 나아간다면 그들(한국, 일본)은 내가 그것(핵무장)을 언급하든 하지 않든 그것을 하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북한이 고개를 쳐들 때마다 우리는 일본과 다른 많은 나라들로부터 ‘뭔가 좀 해달라’는 전화를 받는다”며 “어느 시점에 가면 우리가 더 이상 그것을 하지 못하는 때가 올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는 ‘한국과 일본이 미군 주둔 비용을 획기적으로 더 내지 않으면 이 나라들에 주둔한 미군을 철수할 것이냐’는 물음에 “유쾌하지는 않겠지만, 그렇게 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우리는 이 모든 것들을 위해 더 이상 수십억 달러나 되는 엄청난 돈을 계속 잃어버릴 여유가 없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트럼프는 특히 미일 안보조약과 관련, “조약 체결 당시에는 미국이 부유했지만 이제는 ‘돈 없는 나라’가 됐다”며 “이 조약은 일본에게만 유리한 일방적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자신의 외교ㆍ안보 공약이 ‘고립주의’로 표현되는 것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다. 또 뉴욕타임스가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라는 용어를 제시하자 “동의한다”고 말했다. 워싱턴=조철환특파원 chc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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