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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가 뻥치는 홈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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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가 뻥치는 홈쇼핑

입력
2016.03.08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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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 6개사 방송 조사

70%가 초특가ㆍ최저가 남발

이 중 83%는 거짓말 드러나

허위광고 상담 건수도 급증세

'최저가, 초특가' 등으로 과장광고를 한 TV홈쇼핑 사례. 한국소비자원 제공.
'최저가, 초특가' 등으로 과장광고를 한 TV홈쇼핑 사례. 한국소비자원 제공.

“방송 사상 최저가! 이번이 마지막!”

TV홈쇼핑에서 판매하는 상품의 절반 이상이 이 같은 문구로 소비자를 현혹하지만, 이중 대부분은 방송 종료 후에도 인터넷 등에서 같거나 더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작년 9월21일부터 한 달간 현대홈쇼핑, 롯데홈쇼핑, 홈앤쇼핑, CJ오쇼핑, GS홈쇼핑, NS홈쇼핑 등 6개사의 상품판매 방송 100개를 조사한 결과 방송의 70%가 ‘최저가, 초특가, 방송 종료 후 가격 환원’ 등의 문구를 사용했다고 8일 밝혔다. 하지만 이중 82.9%는 광고 문구와는 달리, 방송이 종료된 후에도 자사 인터넷 몰에서 같은 가격으로 판매되거나, 타 쇼핑몰에서 더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해당 6개 TV홈쇼핑 업체와 제휴한 일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은 가격을 눈속임했다. 2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은 일시불, 자동주문, 신용카드할인 등 특정 할인조건이 모두 적용된 최저가를 실제판매가처럼 표시했고, 또 다른 제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은 적립금을 할인혜택에 포함시켜 최종 판매가를 표시했다.

상품의 효능이나 성능을 속이는 경우도 10개 중 4개(39%)에 달했다. 한 홈쇼핑 업체는 정수기를 팔면서 ‘미네랄은 살리고! 세균ㆍ바이러스 7대 중금속 걸러’라고 광고했으나 소비자원의 조사 결과 해당 정수기에는 미네랄 생성 및 세균, 바이러스 제거 기능이 없었다.

렌탈 및 여행상품과 관련된 방송에서는 93.3%가 ‘반품, 위약금, 추가비용’ 등 계약 체결 및 유지에 불리한 정보를 음성으로 고지하지 않고, 하단 또는 전면자막 등에 일시적으로 표시해 소비자가 제대로 파악할 수 없게 했다.

TV홈쇼핑 업체들의 이 같은 허위ㆍ과장 광고 등으로 소비자불만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실제 소비자원이 접수한 TV홈쇼핑 광고 관련 상담은 2012년 425건에서 지난해에는 총 1,301건으로 늘었다.

세종=김진주기자 pearlkim7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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