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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지방공항 소형항공이 탈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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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지방공항 소형항공이 탈출구?

입력
2016.03.08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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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및 저비용항공사 적자노선 기피현상 뚜렷

국내 소형항공사 한 곳, 비행기도 한 대에 불과해 소형항공도 전망 불투명

지난달 3일 경북 포항시가 지역 유관기관 단체장들과 ‘포항공항 민항기 재취항 촉구’를 위한 대책회의를 개최한 가운데 벽면에 붙여 놓은 ‘응답하라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이라는 문구가 눈에 띈다. 포항시 제공.
지난달 3일 경북 포항시가 지역 유관기관 단체장들과 ‘포항공항 민항기 재취항 촉구’를 위한 대책회의를 개최한 가운데 벽면에 붙여 놓은 ‘응답하라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이라는 문구가 눈에 띈다. 포항시 제공.

폐쇄됐거나 폐쇄 위기에 처한 경북도내 지방공항들이 취항 의사를 보이지 않는 대형 및 저비용항공사에 떠밀려 50인승 이하 소형항공기 취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하지만 국내 소형항공 시장이 활성화되어 있지 않아 이마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지자체들의 애간장을 녹이고 있다.

경북도는 올해 1억5,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예천공항 일대 항공 수요 등을 검토하는 용역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지난해 대구경북연구원에 맡긴 ‘예천공항 민항기 재취항 가능성 검토’에서 소형항공기를 하루 4편씩 국내 서편의 지방공항인 여수, 사천, 군산, 무안공항 등에 지속 운항하면 성공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결과가 나온 덕분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예천공항이 폐쇄된 2004년에 비해 도청 신도시, 북부지역 관광객 증가 등의 환경 여건이 많이 좋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대구경북연구원 조사보다 종합적이고 세부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포항시도 사실상 사망선고를 받은 포항공항을 재개항 하기 위한 방안으로 소형항공기 취항을 검토하고 있지만 운항 가능성이 낙관적인 것은 아니다. 현재 소형 여객기를 제대로 운영하는 항공사는 양양∼김해 노선을 운영하는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 단 한 곳뿐이다. 이 회사는 여객기도 한 대만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 계열사인 에어서울 등 4곳이 추가로 소형항공사 설립을 추진하거나 계획 중이지만 경북 예천이나 포항에 취항할 지 미지수다.

포항공항은 활주로 보수 공사로 지난 2014년 7월 문을 닫았다가 지난해 4월 KTX 서울∼포항 노선 개통 후 항공수요 감소를 우려한 항공사들이 재취항을 꺼려 문 닫을 위기에 처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국내 대형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도 소형항공기를 운항할 수 있는 면허가 있지만 거듭된 운항 요청에도 확실한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게다가 이들 항공사들은 50인승 이하의 소형항공 여객기도 보유하고 있지 않는 등 소형항공 유치도 쉬운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2020년 개항 목표로 한 울릉공항도 50인승 이하 소형항공기 전용 공항으로 건설되고 있다. 울릉공항은 서울 김포공항이나 전라도 지역을 우선 운항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울진공항은 여객기 취항도 못하고 문을 닫아 현재 한국공항공사의 비행훈련원으로 사용되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경북에는 포항과 예천, 울진공항이 있으나 민항기 취항을 놓고 보면 모두 개점휴업상태”라며 “하늘길을 열기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혜기자 k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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