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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익 보장’수백억대 외환투자 사기단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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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익 보장’수백억대 외환투자 사기단 적발

입력
2016.03.08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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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회사 차려 놓고 투자자 모집

광양지역만 100여명 58억 가로채

여수·순천·전주 등 전국 수백억 피해

전남 광양경찰서./2016-03-08(한국일보)
전남 광양경찰서./2016-03-08(한국일보)

외환 선물거래로 고수익을 내주겠다며 투자자들을 속여 수십억원을 가로챈 다단계 조직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남 광양경찰서는 8일 해외통화 선물거래(FX마진거래)를 한다고 속여 투자자 100여명으로부터 58억원을 착복한 혐의(유사수신행위의 구제에 관한 법률 위반, 사기)로 이모(65·여)씨를 구속했다. 또 공범 추모(54·여)씨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으며 총책 정모(54)씨 등 2명은 지명 수배했다.

이씨는 지난 2014년 4월 총책 정씨와 함께 ‘클럽1024’ 투자동호회를 설립, 광양지부장을 맡아 “FX마진거래 환차익으로 매월 투자금의 10%를 36개월 동안 배당한다”고 속여 지난해 11월까지 100여명으로부터 58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추씨는 여수지부장을 맡아 투자자 11명에게 12억원을 착복한 혐의다.

FX마진거래는 두 가지 통화를 동시에 사고 팔며 환차익을 노리는 외환 선물거래다. 이씨 등은 투자자들에게 1년여 간 약속한 배당금을 꼬박꼬박 지급하며 신뢰를 쌓아 투자이익금을 재투자하고 새로운 투자자를 모집하도록 유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투자자 유치 시 수당을 주는 다단계 방식으로 운영하며 부도·미분양 아파트 신규 분양사업이나 쇼핑몰 물품구매 등도 병행한다며 투자자들을 유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이 투자금으로 실제 FX마진거래를 한 사실이 없으며 후순위 투자자의 돈으로 선순위 투자자들에게 이익금을 지급하는 돌려막기식 금융사기 수법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수배 중인 총책과 여수 순천 전주 등에서 활동해 온 자금모금책을 검거하는데 주력하는 한편 추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하태민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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