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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뒤도 지켜보고 있다” 울산 호랑이의 변신

입력
2016.03.04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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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현대 제공
울산현대 제공

지난 2월 중순 한 온라인 축구 커뮤니티에선 때아닌 유니폼 유출 사진으로 떠들썩했다. 국가대표 유니폼도, 해외 명문 클럽의 유니폼도 아니었다. 바로 K리그 클래식 울산 현대 유소년팀인 현대고 축구부가 착용한 유니폼, 그것도 앞면이 아닌 뒷면의 등번호 디자인에 수많은 팬들은 열광했다.

등번호에 구단의 상징인 호랑이 무늬를 새겨 넣은 게 포인트였다. 당시 구단 측은 “확정된 게 아니라 당혹스럽다”면서도 “공식 발표일까지 디자인의 완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수많은 수정작업 끝에 4일 발표된 확정 디자인은 팬들의 높아진 기대에 부응했다. 푸른색 바탕의 홈 유니폼 등번호엔 백호가, 흰색 바탕의 원정 유니폼 등번호엔 푸른 호랑이가 새겨졌다. 호랑이의 발톱을 형상화 한 폰트도 눈길을 끈다.

구단 관계자는 “이번 유니폼은 울산의 상징성을 곳곳에 담아낸 창의적인 디자인으로 가치를 높였다”고 전하며 “등 뒤에도 호랑이 눈이 달린듯한 강렬함을 주기 위해 디자인했다”고 전했다.

아디다스에서 제작한 울산의 이번 유니폼은 독일, 스페인 등 세계 정상급 축구대표팀이 유로 2016에서 착용할 유니폼과 동일한 모델의 제품으로, 선수들의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초경량 아디제로 소재를 사용해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현대 제공
울산현대 제공

울산의 새 유니폼은 5일 오후 2시 울산광역시청 대강당에서 열리는 출정식 겸 팬즈데이 행사에서 대중에 공개된다. 구단 관계자는 “행사 당일 현장에서 유니폼 예약판매도 실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오는 12일 개막을 앞둔 K리그 각 구단들은 개성 넘치는 2016시즌 새 유니폼을 발표하며 대장정 채비를 마치고 있다. 서울은 올해 ‘더블 프라이드(Double Pride)’란 콘셉트로 국내 대회용 유니폼과 AFC 챔피언스리그 참가용 등 두 가지 버전의 유니폼을 내놨고, 인천은 유니폼 어깨 부분에 늑대 이빨을 형상화하는 디자인을 더하며 강인함을 표하는 등 신선한 디자인으로 승부를 걸었다. 국군체육부대팀 상주 상무는 군인의 강인한 인상을 살린 밀리터리 패턴을 적용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김형준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FC서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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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삼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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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스틸러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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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유나이티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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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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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아이파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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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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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상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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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안양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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