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기회 창출, 유망·전략사업 추진 등 4대 방안 제시
김재홍(사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사장이 “모든 역량을 동원해 위기에 빠진 수출을 올해 안에 되살리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2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 수출 위기에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 수출 위기 대응에 총력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코트라는 11일부터 김 사장을 반장으로 하고, 임원, 주무실장, 해외 지역본부장 등이 참여하는 수출비상대책반을 가동해, 품목·지역별 수출 동향을 분석하며 직접 대책을 챙기고 있다.
수출비상대책반에선 ▦시장별 기회 포착으로 새 수출기회 창출 ▦단기 성과 창출 목표로 유망 사업 추진 ▦신산업 수출비중 확대를 위한 전략사업 전개 ▦현장 목소리를 반영한 서비스 개선 등 4대 수출 위기 대응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중국, 이란, 브라질, 베트남 4대 시장을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최대 시장 중국은 ‘한중 FTA 종합대전’(2월), 중국 내 17개 코트라 무역관이 순차적으로 개최하는 수출상담회 ‘2016 릴레이 차이나’(4월) 등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이란 진출을 위해서는 내주 파견되는 이란 경제협력사절단을 시작으로 이란 투자실무가이드 발간(2월), 해외 수주협의회 포럼(3월), 이란 한국 우수상품전(5월) 등 신규사업을 상반기에 추진한다. 브라질은 유관기관과 협업으로 ‘리우 올림픽’을 적극 활용하고, 지난해 우리의 3번째 수출시장으로 성장한 베트남에는 발효 2년차인 한-베트남 FTA 활용 지원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단기 성과 창출을 위해서는 수출 성과가 기대되는 수출 로드쇼와 무역사절단 파견을 상반기에 집중해 연간 226차례 행사 중 상반기에 절반 이상(143차례) 개최할 계획이다. 대한민국 소비재 수출대전(6월) 등 당초 하반기로 예정됐던 8개 대형 수출 직결사업도 상반기로 앞당긴다. 3,000개에서 5,000개로 목표가 늘어난 정부의 내수 중소기업 수출기업화 사업에 맞춰 수출기업화 지원 전담 인력도 대폭 증원(국내 60→165명, 해외 신규 40명)한다.
신산업 수출비중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한중 스타트업 파트너링(선전 등 3회)’, ‘K-스타트업 서밋(뉴욕 등 4회)’ 등 혁신제품 수출 특화 마케팅 사업과 올해 9월 처음으로 해외(베이징)에서 개최하는 의료·바이오 전문 수출상담회(코리안 바이오 앤드 메디컬 플라자) 등을 지원한다.
수출 현장 애로사항을 반영해 서비스도 개선한다. 김 사장을 비롯한 코트라 전 임원은 지난달 수출 기업들을 직접 방문, 애로 및 건의사항을 듣고 개선 36건, 신규 6건의 서비스 개선안을 마련했다.
김 사장은 “최근 수출 부진은 글로벌 경기침체가 가장 큰 원인이지만 상대적으로 쉬운 신흥시장을 대상으로 범용 제품에 안주하고, 품목 다변화에도 미흡한 대기업 위주의 편중된 수출 구조에서 기인한 바도 크다”며 “새로운 시장, 새로운 산업, 새로운 가치 창출에 과감히 도전할 우리 수출 중소기업 육성과 지원이 근본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수출을 늘리기 위해서는 수출 시장과 품목을 다변화하고 수출 주체도 대기업에서 중소·중견기업으로 저변을 확대해야 한다”며 “수출을 되살릴 수 있는 쪽으로 조직과 인력, 예산을 집중 배치해 수출을 반드시 정상궤도로 돌려놓겠다”고 덧붙였다.
박민식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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