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사우디 등 산유국 신용 강등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높아져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지난달 통화정책 결정회의(연방공개시장위원회ㆍ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작년 말 제시했던 향후 금리인상 계획을 변경할 지를 논의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연준이 17일(현지시간) 공개한 1월 FOMC 회의록에 따르면 FOMC 위원들은 ‘기준금리(연방기금금리) 목표치의 적절한 (향후) 경로에 대한 이전의 시각을 바꿔야 할 지’를 논의했다.
위원들은 “일부 나라의 경기둔화 가능성과 상품ㆍ금융시장 변동이 미국 경제에 추가 제약을 가할 잠재요인이 되고 있다”며 "향후 통화정책 조정의 시점과 속도는 경제ㆍ금융시장 변동과 그 변동이 중기적 경제전망에 미치는 영향에 의존할 것”이고도 지적했다.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나 방향이 바뀔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실제 미국 선물시장에 반영된 3월 FOMC에서의 금리동결 확률은 한 달 전 69.4%에서 최근 93.8%까지 높아졌다.
한편 국제신용평가기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오만, 브라질, 카자흐스탄 등 산유국들의 국가신용등급을 무더기 하향 조정했다. S&P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등급을 기존 A+에서 A-로 두 단계 강등하면서 “국제유가 하락이 원유 의존도가 높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재정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무디스 역시 최근 보고서에서 “중동 걸프지역 산유국들의 세제 및 경제구조 개혁 노력은 긍정적이지만 균형재정을 이루기에는 여전히 모자라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김용식기자 jawoh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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