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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수도 앙카라서 차량 폭탄테러…28명 사망ㆍ61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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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수도 앙카라서 차량 폭탄테러…28명 사망ㆍ61명 부상

입력
2016.02.18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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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수도 앙카라 도심 국회의사당 옆 공군사령부 앞에서 17일 오후 차량폭탄 테러가 발생, 28명이 숨지고 최소 61명이 다쳤다. 폭발 현장에서 소방관들이 진화 활동에 나서고 있다. 앙카라=AP 연합뉴스
터키 수도 앙카라 도심 국회의사당 옆 공군사령부 앞에서 17일 오후 차량폭탄 테러가 발생, 28명이 숨지고 최소 61명이 다쳤다. 폭발 현장에서 소방관들이 진화 활동에 나서고 있다. 앙카라=AP 연합뉴스

터키 수도 앙카라 도심에서 17일(현지시간) 오후 6시20분쯤 차량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혼잡한 퇴근 시간대에 발생한 이번 테러로 28명이 숨지고 최소 61명이 다쳤다고 누만 쿠르툴무시 터키 부총리가 TV 방송에 출연해 발표했다.

도안통신 등 터키 언론들은 테러가 국회의사당 옆에 있는 공군사령부 앞에서 일어났으며 사상자는 대부분 군인이라고 보도했다. AP 통신 등 외신은 차량 폭탄 공격이 병력 수송용 차량을 겨냥했다면서, 이 차량이 신호 대기 중일 때 곁에 있던 폭탄 탑재 차량에서 폭발이 일어났다고 전했다.

사고 직후 15명 정도이던 사상자는 현장 수습과 함께 사망 18명, 부상 45명으로 늘어났고, 다시 사망자와 부상자를 합쳐 90명 가까이로 증가했다.

이번 테러의 배후를 자처한 세력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테러 직후 긴급 국가안보회의를 주재하고 아제르바이잔 방문을 전격 취소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번 테러는 도덕과 인간의 경계를 넘어서는 잔혹한 행위”라고 강력하게 규탄하고 “국내외에서 자행되는 테러 공격에 맞서는 불굴의 각오는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이터 통신은 보안 당국마다 추정이 다르지만, 쿠르드족 분리주의 테러조직인 ‘쿠르드노동자당(PKK)’이나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소행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국제 사회도 이번 테러에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성명을 내어 “독일인은 터키 국민과 아픔을 함께 나눈다”면서 “비인도적인 테러와의 전쟁에서 우린 터키와 같은 편에 있다”고 밝혔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도 이번 테러를 강력하게 비난하고, 나토 동맹국과 어깨를 맞대고 테러에 맞서 싸우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테러 탓에 난민 문제로 모일 예정이던 터키와 유럽연합(EU) 간의 미니 정상 회의가 취소될 것이라고 AFP 통신이 EU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터키군은 지난해 12월부터 남동부 도시들에서 PKK 소탕작전을 벌이고 있으며, PKK는 앙카라 등지에서 여러 차례 테러를 저지른 바 있다. IS도 지난해 7월 남부 수루츠와 10월 앙카라에서 쿠르드족을 겨냥한 자폭테러를 감행해 모두 130여명이 사망했으며, 지난달 12일에는 이스탄불의 최대 관광지인 술탄아흐메트 광장에서 자폭테러를 저질러 독일 관광객 11명이 숨졌다.

정지용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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