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급락으로 지난달 국내 수입물가가 8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75.16(2010년=100 기준)으로 전월(76.16)보다 1.3% 하락하며 작년 7월부터 7개월 연속 떨어졌다. 지난달 수입물가는 2007년 10월(74.86) 이후 8년 3개월 만에 최저치다.
수입물가 하락세는 국제유가의 영향이 컸다. 두바이유 가격이 작년 12월 배럴당 평균 34.92달러에서 지난달 26.86달러로 23.1% 급락하면서 광산품 중심의 원재료 가격이 전월보다 9.8%나 하락했다. 반면 중간재(0.5%), 자본재(3%), 소비재(1.4%) 등은 전월보다 소폭 올랐다.
반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81.50)는 전월보다 0.6% 상승하며 두 달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한은은 석탄ㆍ석유제품 하락에도 불구하고 환율 상승으로 달러 대비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수출물가를 올렸다고 분석했다.
변태섭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