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의 상징적 차종인 ‘올 뉴 XC90’과 ‘더 뉴 S90’을 각각 상ㆍ하반기에 한국에서 출시해 고급차들과 경쟁하겠다.”
스웨덴 볼보자동차그룹의 라스 다니엘손(Lars Danielson) 수석 부사장이 방한해 지난 29일 경기 고양시 아주오토리움 일산전시장에서 올해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안전하고 튼튼한 차를 추구한 볼보도 달아오르는 국내 고급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겠다는 선언이다. 그는 “유행에 민감한 한국 소비자들은 볼보를 새로운 브랜드로 거듭나게 한 XC90을 사랑할 것”이라며 “더 많은 한국 소비자들이 ‘스웨덴의 고급스러움(럭셔리)’을 경험하도록 해 진정한 고급 브랜드로 평가 받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해외에서 출시된 올 뉴 XC90은 사전에 3만대 이상 예약되며 고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 돌풍을 일으켰다. XC90의 선전에 힘입은 볼보는 지난해 세계 시장에서 50만3,127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8% 성장한 수치이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4,238대를 팔아 수입차 중에 14위였지만 전년(2,976대) 대비 42.4%가 늘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여줬다. 올해는 이달 초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한 새로운 최상위 세단 ‘더 뉴 S90’을 출시해 여세를 몰아갈 계획이다. 다니엘손 부사장은 “고급차의 격전지로 부상한 한국은 미래 볼보의 성장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될 것”이라며 “2019년 출시를 목표로 전기차를 개발 중인데 앞으로 전기차 판매량을 볼보 전체 판매량의 1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설명했다.
볼보는 국내에 올 뉴 XC90을 출시한 뒤 소비자들이 차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체험마케팅을 펼 방침이다. 연내에 서울 송파구 등 3개의 전시장을 새로 열고 수도권과 충남에 4개의 서비스센터를 설치해 역대 최대 규모로 판매 및 서비스 네트워크를 확충한다.
김창훈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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