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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리그 괴물 타자들의 한국야구 ‘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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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리그 괴물 타자들의 한국야구 ‘습격’

입력
2016.01.24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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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외국인 타자들이 몰려온다. 야구 본토 미국 언론도 놀랄 수준이다.

한화가 지난 22일 메이저리그 출신 윌린 로사리오(27)와 130만 달러에 계약하자 미국 NBC스포츠는 23일 “로사리오의 공격력을 생각하면 마이너리그 계약은 충분히 따낼 수 있을 것이라 예측했다”며 “미국에서 야구를 시작한 선수가 일본도 아닌 종착역으로 생각하는 한국에 입단한 게 놀랍다”고 전했다.

로사리오는 20대 중반의 젊은 야수다. 메이저리그에서도 5년 연속 뛰었다. 2012년부터 콜로라도의 주전 포수로 활약했고, 2012년 한 시즌 28홈런을 쳤다. 5시즌 동안 메이저리그 성적은 447경기 출전, 타율 0.273, 71홈런 241타점이다. 지난 시즌 후 콜로라도에서 방출된 후 어느 팀으로부터도 부름을 받지 못했지만 30세 이전에 현역 빅리거가 한국 무대를 택한 건 이례적이다.

SK 새 외국인 타자 헥터 고메즈(27)도 ‘젊은’ 빅리그 출신 내야수다. 교체 출전이 잦았지만 지난해 미네소타에서 66경기를 소화했다. 두산과 계약 세부 내용을 조율 중인 닉 에반스(30)는 메이저리그 통산 177경기에서 타율 0.257(408타수 105안타) 10홈런 53타점을 기록했다.

국내 한 구단 관계자는 빅리그를 경험한 젊은 선수들이 한국행을 택하는 현상에 대해 “가장 큰 이유는 돈”이라며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를 오가는 것보다 한국에서 보장된 금액을 받고 뛰는 게 더 낫다는 판단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 구단에 속해 있는 선수의 경우 한국 구단이 이적료 개념인 바이아웃을 지불하고 데려오기 때문에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도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어느 팀과도 자유롭게 계약이 가능하다는 이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NC의 에릭 테임즈(31)도 지난 2년간 앞선 세 명과 비슷한 나이에 한국행 비행기에 올라 KBO리그를 평정했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타율 0.381, 47홈런 140타점 40도루 장타율 0.790으로 ‘괴물’ 같은 성적을 남기고 정규시즌 MVP(최우수선수) 영예를 안았다. 테임즈는 2014년 NC와 계약하기 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총 181경기를 뛰었고, 휴스턴의 40인 로스터에 들었던 기대주였다.

테임즈처럼 젊은 야수가 KBO리그에서 통한다는 인식을 심어주면서 국내 구단들은 거액을 쏟더라도 한창 기량을 뽐낼 선수들을 데려왔다. 로사리오나 고메즈, 에반스를 비롯해 대니 돈(32ㆍ넥센), 아롬 발디리스(33ㆍ삼성)까지 새로운 외국인 타자 5명이 올해 ‘테임즈 천하’를 깰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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