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장군의 기세가 꺾일 줄 모른다. 24일에는 서울의 수은주가 영하 18도까지 떨어지는 등 15년 만에 최강 한파가 찾아올 전망이다.
22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0도를 기록하는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이 영하권의 강추위를 보였다. 경기ㆍ강원ㆍ충청 일부 지역에는 한파경보가 발령됐고, 수도권 대부분과 전북 일부 지역에도 한파주의보가 내려졌다. 서울도 이틀 만에 한파주의보가 다시 발령됐다.
추위는 주말에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 23일엔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서울 영하 13도, 경기 파주 영하 17도, 강원 철원 영하 18도 등 매서운 추위가 지속될 것으로 예보됐다. 24일에는 역대급 강추위가 예고됐다. 기상청은 이날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을 영하 18도로 예상했는데, 서울의 수은주가 이 수치를 기록한 건 2001년 1월 이후 15년 만이다. 특히 칼바람까지 동반돼 체감온도는 영하 25도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눈 소식도 있어 23일 서해안에서 눈이 내리기 시작해 낮에는 충남내륙과 전라남북도, 제주도로 확대될 것으로 예보됐다.
당분간 강력한 한파가 예고된 만큼 시민들도 건강 관리와 동파 예방 등 시설물 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서울시는 이미 수도계량기 동파 예보를 종전 ‘경계’에서 ‘심각’ 단계로 격상한 상태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쪽에서 한기가 강하게 남하해 전국적으로 이번 겨울 들어 최저기온을 보이는 곳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위는 다음 주 초까지 이어지다가 27일쯤 평년 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기상청은 관측했다.
김현빈기자 hb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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