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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실리콘밸리처럼 여러 나라 인재 모이는 ‘창업 허브’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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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실리콘밸리처럼 여러 나라 인재 모이는 ‘창업 허브’ 구축

입력
2016.01.19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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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유망 스타트업 유치해 정착비 등 지원

기업 300곳에 예술가 1000명 파견

신성장동력 R&D 지원 7조로 늘려

18일 미래창조과학부를 비롯한 6개 부처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한 올해 업무계획의 핵심은 창조경제와 문화 콘텐츠를 활용해 우리 산업계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조성하려는 경기 판교의 ‘아시아판 실리콘밸리’와 서울 상암의 ‘문화 콘텐츠 수출기지’는 미국의 실리콘밸리를 모델로 삼고 있다. 미국 새너제이에 위치한 실리콘밸리는 다양한 나라에서 몰려온 창업자들이 창의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업을 펼치며 창업 생태계를 만들었다.

정부는 판교를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만들어 창업 허브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판교의 스타트업 캠퍼스와 앞으로 조성될 창조경제밸리를 기반으로 삼아 스타트업의 창업과 해외 진출, 해외 유망 스타트업의 창업이민을 통한 국내 정착 등을 활발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미래부는 해외 여러 국가들과 함께 유망 스타트업을 40개 선정해 올해 안에 불러들여 국내 정착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또 국내 소프트웨어 분야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의 성장에 필요한 교육시설이나 유관기관을 2017년 준공 목표로 다수 입주시키기로 했다.

더불어 창업선도대학 등을 통해 지난해 5,000명에 머물렀던 기술창업자를 올해 6,000명으로 늘리고 연구소기업 등 공공 연구성과 기반 창업 기업을 지난해 433개에서 올해 570개로 늘리기로 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비판이 만만치 않다. 우선 업계에서는 실리콘밸리의 경우 정부 주도 사업이 아니라 창업하기 좋은 환경 때문에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몰려 든 점을 차이점으로 꼽았다. 국내 벤처기업 관계자는 “다양한 정보기술(IT) 기업과 벤처투자자들이 몰려 있다보니 연관 기술과 자본을 쉽게 구할 수 있는 점이 실리콘밸리의 장점”이라며 “정부에서 각종 규제를 개선하면 국내 벤처기업들도 자발적으로 모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암은 DMC와 누리꿈스퀘어 등을 중심으로 가상현실과 홀로그램, 컴퓨터그래픽, 3차원 영상 등의 첨단기술과 창의적 이야기가 만나 디지털 문화 콘텐츠를 생산, 수출하는 거점으로 변신하게 된다. 이를 위해 9~10월 열리는 DMC 페스티벌을 세계 최대의 디지털 문화축제로 키우고, 문화창조융합벨트에서 제작된 콘텐츠를 상암에 상설 시연한다. 올 하반기에는 우수 벤처기업,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로드쇼도 추진할 예정이다.

특이한 것은 기업 경영에 문화예술 분야를 접목시키기 위해 300개 기업에 예술가 1,000명을 파견하는 방안이다. 정부는 이들이 기업의 경영전략이나 상품기획, 마케팅, 조직문화 개선 등에 참여하도록 할 방침이다.

관련 금융 지원 및 세제 혜택도 제공된다. 산업부는 지난해 2조5,000억원 규모였던 신성장동력 연구개발 지원액을 향후 2년간 7조원으로 늘리고 71개 신성장동력 분야에 세액 공제를 허용하기로 했다. 신산업 육성에 적합한 입지를 제공하기 위한 도시형 첨단산업단지도 현재 10개를 운영중인데 올해 3개를 추가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과감하게 규제를 개선하고 민간 투자 분야에 정부 지원 역량을 집중해 민간이 자율적으로 산업 발전을 주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임소형기자 precare@hankookilbo.com

박민식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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