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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인재 영입 경쟁 뜨거운 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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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인재 영입 경쟁 뜨거운 광주

입력
2016.01.0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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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가 3일 오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벤처기업인 김병관 웹젠 이사회 의장 입당식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가 3일 오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벤처기업인 김병관 웹젠 이사회 의장 입당식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야권의 심장인 광주에서 현역 의원들이 잇따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면서 야권 제 세력이 공백을 메우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특히 텃밭을 빼앗긴 더민주는 새로운 인물을 찾느라 전전긍긍이다. 탈당 인사들이 대체로 안철수 신당으로 향할 공산이 크기 때문에 신당은 다소 느긋한 편이지만 신당이 내세운 새정치와는 거리가 있는 기성 정치인이라는 점이 고민거리다.

더민주는 현역 의원들의 공백으로 사실상 패닉 상태다. 박주선(동구)ㆍ김동철(광산갑)ㆍ임내현(북구을)ㆍ권은희(광산을) 의원 등이 잇따라 당을 떠난 가운데 박혜자(서구갑)ㆍ장병완(남구) 의원마저 조만간 탈당할 것으로 알려져 8개 지역구 가운데 현역은 강기정(북구갑)의원만 남을 판이 됐다기 때문이다.

문 대표는 전력공백을 메우기 위해 최근 광주에서 활동 중인 40대 중반의 복지활동가 A씨와 30대 중반의 의료사업가 B씨를 직접 만나 영입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표 측 핵심 관계자는 “광주와 호남의 정치를 새롭게 바꿔야 한다는 지역 유권자들의 요구를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젊고 참신한 인재 영입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이라고 말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문 대표 측이 과거 안철수 의원의 대선캠프에서 활약했던 이상갑 변호사를 영입함과 동시에 호남특별위원회(가칭) 등 중요 자리를 맡길 것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이 변호사는 그러나 “호남 정치 발전을 위해 비판적 조언자 역할을 하고 싶다”며 일단 고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빈 공간을 채우려는 도전자들의 활약도 주목받고 있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시절 비서실 부실장을 지낸 이남재 전 전남도 정무특별보좌관은 임내현 의원의 지역구인 북구을 출마를 위해 지역을 다지고 있다. 이곳에는 최경환 김대중평화센터 공보실장도 출격 채비를 갖췄다. 김대중 정부 시절 청와대 행정관을 지내고 박지원 원내대표 비서실장을 역임한 김명진 예비 후보는 탈당이 유력한 장병완 의원의 지역구 광주 남구에서 기회를 엿보고 있다. 그러나 최경환 실장과 김명진 전 실장은 동교동계나 박지원 의원의 탈당 여부에 따라 당에 남을지 여부를 고민해야 할 상황이다.

안철수 신당 측은 탈당 후 합류한 광주 현역 의원들을 중심으로 인물 확보에 나서고 있다. 광주 출신이면서 손학규계로 분류되는 김유정 전 의원이 이달 초 더민주를 탈당한 뒤 안철수 신당에 합류해 강기정 의원의 지역구인 북구갑에 도전장을 던질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당 측 관계자는 “광주 연고의 유능한 인재를 적극 영입 중”이라며 “안철수 신당이 호남에서 높은 지지율을 얻고 있기 때문에 인물 확보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안철수 신당 입장에서는 탈당 의원들이 도리어 새정치에 장애물로 작용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반면 정치 신인들 사이에서는 “현역 의원이 여럿 포함된 상황에서 기회를 잡기가 쉽지 않은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안철수 신당의 부상으로 존재 기반이 약해 진 천정배ㆍ박주선ㆍ박준영 신당은 인물 영입에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권 관계자는 “광주를 포함한 호남 민심이 어느 한 쪽으로 쏠리지 않은 채 혼전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에 출마를 저울질 하는 예비 후보들 상당수가 마음을 정하지 못했다”며 “쓸만한 인재가 많지 않은 한계 때문에 여러 당으로부터 동시에 영입 제안을 받는 인사들도 여럿 된다”고 전했다.

박상준기자 buttonp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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