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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메이커 ③] 도박-우승도 '마리한화' 못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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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메이커 ③] 도박-우승도 '마리한화' 못 이겼다

입력
2016.01.01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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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시즌 KBO리그를 가장 뜨겁게 달군 팀은 한화였다.

지난해 7월8일부터 12월29일까지 10개 구단의 총버즈량(기사+SNS+뎃글 수)을 집계한 결과, 한화는 242만1.066건으로 전체 1위에 올랐다. 한국시리즈 우승팀 두산과 5년 연속 통합 우승이 좌절된 삼성이 2, 3위를 차지했다.

한화는 지난 시즌 김성근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모든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무기력했던 과거 모습과 달리 마지막까지 물고 늘어지는 야구로 '마리한화' 열풍을 일으켰다. 이 과정에서 권혁, 박정진 등 불펜 투수들의 혹사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고, 외야수 최진행의 금지 약물 양성 반응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또 시즌 막판 합류한 대체 투수 '괴물' 에스밀 로저스는 잇단 완봉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두산은 14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주목을 받았다. 정규시즌 3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준플레이오프(넥센 3승1패)부터 플레이오프(NC 3승2패), 한국시리즈(삼성 4승1패)를 모두 치르느라 체력 소모도 컸음에도, 양의지와 정수빈 이현승 등의 부상 투혼이 시리즈를 지배하며 감동을 더했다. '초보' 김태형 감독은 역대 최초로 단일팀에서 선수와 감독으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다.

삼성은 불법 도박 혐의를 받은 주축 투수 윤성환, 안지만, 임창용 때문에 곤욕을 치렀다.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도박 혐의가 드러나 삼성은 고민 끝에 이들을 엔트리에서 뺐다. 임창용은 검찰 수사 발표 전 방출하기도 했다. 결국 통합 5연패에 실패한 삼성이지만 한국시리즈 5차전 종료 후 두산의 우승 세리머니 때 그라운드에 나와 도열한 뒤 상대를 축하해주는 모습은 많은 박수를 받았다. 넥센은 2년 연속 최초 50홈런을 달성한 박병호가 관심을 집중시켰다.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으로 일찌감치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내비친 그를 보기 위해 매 경기 메이저리그 스카우트가 몰렸다. KIA는 김기태 감독이 많은 화제를 몰고 다녔다. 4월15일 잠실 LG전에서 투수 견제에 걸린 상대 1루 주자 문선재가 2루에서 세이프되자 '3피트를 벗어났다'며 2루에 발을 붙이고 그라운드에 누워 3피트가 넘었다는 항의를 몸으로 했다. 또 5월13일 광주 kt전에서는 3루수 이범호를 포수 뒤에다 놓는 수비 시프트를 펼쳤으나 '포수를 제외한 야수는 인 플레이 상황 때 페어 지역에 위치해야 한다'는 야구 규칙에 어긋나 원위치를 해야 했다.

롯데는 2015년 말 손아섭과 황재균의 포스팅 신청에 이어 둘 모두 무응찰이라는 결과로 주목을 받았다. 또 이종운 감독 경질 후 조원우 신임 감독 선임, 한화와 위협구를 두고 감독간 설전을 벌인 것도 화제였다. NC는 창단 첫 플레이오프 직행, 외야수 나성범의 플레이오프 5차전 깜짝 투수 변신, 박석민의 FA 최고액(96억원) 영입 등 이야깃거리를 만들었고, SK는 투수 김광현의 빈 글러브 태그 사건으로 논란이 일었다. LG는 정찬헌과 정성훈의 음주 운전 사건, 전설적인 투수 이상훈 코치의 귀환이 있었고, kt는 장성우 전 여자친구의 SNS 사건이 일파만파 퍼져나갔다.

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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