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알림

창고서 새끼 낳은 유기견~ 이렇게 예뻐졌어요

입력
2015.12.31 12:33
0 0

[가족이 되어주세요] 42. 두 살 몰티즈 양순이

올 2월 설 명절 기간 창고에서 새끼를 낳은 직후 몰티즈 양순이(왼쪽)가 구조 이후 임시보호처에서 지내면서 사람을 따르는 애교쟁이 견으로 바뀌었다. 카라 제공
올 2월 설 명절 기간 창고에서 새끼를 낳은 직후 몰티즈 양순이(왼쪽)가 구조 이후 임시보호처에서 지내면서 사람을 따르는 애교쟁이 견으로 바뀌었다. 카라 제공

지난 2월 설 명절 연휴 기간 양순이(2세 추정)는 차디찬 길에서 새끼 세 마리를 낳았습니다. 3.5㎏의 작은 체구로 제 몸조차 가누기 힘든 상태에서 새끼 강아지들과 머물 곳을 찾던 중 경기 양주의 한 빈 창고를 찾았지요. 명절 이후 직원들에 의해 발견된 양순이와 새끼 강아지들은 동물보호단체 카라로 오게 되었습니다.

카라 병원에 온 첫날 양순이는 새로운 환경과 사람들 속에서 무서웠을 테지만 의젓하게 새끼들을 돌보았죠. 의젓한 모습에 나이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피검사와 이빨 상태로 보아 이제 2살 남짓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양주에서 구조됐고, 성격이 너무 순해서 양순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어요.

구조 당시에도 의젓하게 새끼를 돌본 양순이. 카라 제공
구조 당시에도 의젓하게 새끼를 돌본 양순이. 카라 제공

양순이는 구조 당시 희미하게 미용을 했던 흔적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아 누군가의 반려견으로 살아갔을 것입니다. 처음에는 털이 하도 수북하고 지저분해 몰티즈인지도 몰라봤는데 털을 깎고 나니 꽃미견으로 탈바꿈 하였지요.

양순이가 낳은 강아지들은 모두 새 가족을 찾았고 이제 양순이만 남았습니다. 구조 당시에는 선뜻 사람의 품에 달려들지 못하고 눈치를 보곤 했지만 이제는 사람을 아주 잘 따르고, 사람에게 안겨있는 걸 매우 좋아한답니다.

사람을 잘 따르고 사람에게 안겨있는 것을 좋아하는 양순이. 카라 제공
사람을 잘 따르고 사람에게 안겨있는 것을 좋아하는 양순이. 카라 제공

미모에 순한 성격까지 갖춘 양순이가 새해에는 보호소가 아닌 따뜻한 가정에서 지낼 수 있도록 해줄 가족을 기다립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입양문의: 카라

동그람이 페이스북 바로가기

동그람이 카카오스토리 바로가기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를 작성한 기자에게 직접 제보하실 수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다리며, 진실한 취재로 보답하겠습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