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첫 도입...코스개발·지도자양성
전국적으로 걷기 열풍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전남 고흥군이 국내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처음으로 세계적 노르딕워킹 산책로를 조성한다고 16일 밝혔다. 군은 이를 위해 전날 독일 노르딕워킹협회와 협약을 맺고 노르딕워킹 코스 기반시설 확충과 각종 프로그램 운영, 지도자 양성, 국제대회 유치 등을 서로 협력하기로 했다.
노르딕워킹은 1930년 핀란드의 스키 선수들의 여름철 훈련 방법으로 고안됐으며 유럽을 중심으로 40여개 국가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우리나라는 도입 초기 단계에 있다.
노르딕워킹 산책로가 개발될 곳은 고흥 팔영산으로 1980년대 삼성그룹 창업주가 단일면적 416ha 규모로 조성한 편백숲이 자리하고 있다. 현재 이곳은 고흥군이 국민에게 돌려준다는 차원에서 편백 치유의 숲을 조성 중이다.
2017년 개장을 목표로 280억원을 들여 노르딕워킹을 통한 건강걷기와 지역 향토자원인 유자·석류를 이용한 산림 치유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군은 노르딕워킹 산책로가 노인층도 쉽게 이용할 수 있고 연령별?수준별 코스를 개발해 다양한 계층이 즐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편백 치유의 숲이 8가지 기(氣)를 체험할 수 있는 시설과 프로그램에다 노르딕워킹 산책로까지 추가돼 전국에서 찾아볼 수 없는 차별화된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태민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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