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인터폴 공조채널을 통해 일본 경찰청으로부터 야스쿠니(靖國) 신사 폭발음 사건과 관련한 공조요청이 14일 오후 들어와 법과 원칙에 따라 검토해 협조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이에 앞서 일본 주요 언론들은 일본 경시청 공안부가 사건 발생 전 야스쿠니 신사 안뜰에 무단 침입한 혐의(건조물침입)로 구속된 한국인 전모(27)씨에 대한 공조 수사를 인터폴을 통해 우리 정부에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일본이 우리 경찰에 확인을 요청한 정보는 전씨의 출입국 기록과 등록 거주지 등 인적사항, 현장에서 발견된 파이프와 디지털 타이머 등에 대한 내용이다. 이와 관련 일본 언론 등은 현장에서 발견된 건전지 등에 한글이 표시돼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경찰은 ‘다음주 일본 경시청 관계자가 한국에 수사관 파견을 검토하고 있다’는 일본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일본 경찰에 확인한 결과 그럴 계획이 없다고 한다”며 “이는 수사주권에 관한 문제로 사전에 충분한 협의 없이 일본이 일방적으로 파견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3일 오전 10시쯤 도쿄도(東京都) 지요다(千代田)구 소재 야스쿠니 신사에서 한 차례 폭발음이 들렸고, 출동한 경찰은 남문(南門) 인근 남성화장실에서 건전지와 화약 추정 물질이 채워진 파이프 묶음 등을 발견했다. 일본 경찰은 폭발음 직전 인근 폐쇄회로(CC)TV에서 전씨의 수상한 행적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환기자 bluebir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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