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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천명 인터뷰' 하지영 "별일 다 겪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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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천명 인터뷰' 하지영 "별일 다 겪었죠"

입력
2015.12.14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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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영, 이름만 들으면 다소 생소할 수 있다. 사진을 보여주거나 SBS '한밤의 TV연예' 리포터라고 하면 다들 고개를 끄덕인다. 어느덧 8년째 같은 자리를 지켜온 덕분이다.

2003년 KBS 18기 공채 개그우먼 출신인 하지영은 케이블과 지상파 리포터 경력이 올해 딱 10년이다. 인터뷰한 스타만 1,000여명이 넘는다. 숱한 인터뷰 통해 늘어난 화술과 대인관계 노하우를 요즘 토크 콘서트로 승화시켰다. 이름은 '하톡왔숑'. 강의와 관객들의 고민을 풀어주는 상담, 미니 공연까지 버무렸다.

반응은 뜨겁다. 십여명의 팬들과 수다로 시작한 공연은 회를 거듭할수록 늘어 4회째 160여명을 넘어섰다. 올해 제2의 인생을 연 하지영, 첫 질문을 받자마자 그녀는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인터뷰를 진행하는 자리에만 있었는데 오늘은 주인공이다.

"나도 연예인인가 싶어서 긴장된다. 이런 자리에 있다니 무척 이상하다. 항상 반대쪽에서 스타들에게 질문만 해왔는데 감동적이다. 정말 묘하다.(눈물)"

-토크 콘서트는 어떻게 준비했나.

"나에겐 도전이었다. 34년 살면서 너무 외로웠다. 뒤통수는 너무 많이 맞아서 온데간데 없다. 인간관계를 많이 맺고 살지만 사람들도 그 외로움을 풀 데가 없을 것 같았다. 1,000여 명 스타를 만나면서 말 잘하고 떨지 않는 방법, 관계 잘하는 법 등의 노하우를 전달하고 서로 공감하고 싶었다."

-1,000여 명 중 가장 감명 깊었던 스타는 누구인가.

"인터뷰는 류승룡, 사람은 김우빈과 김혜수다. 류승룡과는 지난해 12월 31일부터 1월 1월까지 해를 넘긴 1박 2일 인터뷰였다. 동해에서 정말 추운 날 자는 시간도 없이 인터뷰한 기억이다. 김우빈과 김혜수는 톱스타인데 참 살갑고 인간적이다. 안부나 축하할 일이 생기면 항상 먼저 연락을 해서 챙겨준다."

-예상치 못한 일들도 많이 겪었겠다.

"별 일 다 겪었다. 이동하는데 배우가 취객과 맞붙어 심하게 욕하며 싸운 일도 있다. 한 여배우는 화면에 굉장히 잘 나와야 한다며 식당 전구를 바꾸자고 한 적이 있다. 여러 스타를 한꺼번에 인터뷰할 때 자기 이름을 처음에 말해달라고 하는 이도 적지 않다."

-뒤통수 얘기는 뭔가.

"사실 연예계에서 비일비재한 일이다. 스쳐 지나가는 사람이 치는 건 뒤통수가 아니다. 정말 마음이 통하고 가까운 사람이 나를 등졌을 때가 '뒤통수' 아니겠나. 이를테면 앞에선 참 친하게 지내다가 뒤에선 나와 방송 하지 않겠다고 하는 경우다. 돈도 못 받은 게 많다.(웃음)"

-연예계에 대한 회의감이 컸겠다.

"4년 전쯤 공황장애가 굉장히 심했고 자주 쓰러졌다. 한 번은 인터뷰 도중 온몸이 젖은 상태로 의식을 잃기도 했다. 응급실도 여러 번 갔는데 원인을 모르고 있다가 어느 날 마음의 병인 것을 깨달았다. 자신감도 없고 불안감, 나에 대한 믿음도 없었다. 방송하지 않아도 된다는 식으로 마음을 내려놓으면서 오히려 일이 잘되기 시작했다. 시련이 많았지만 지금 내겐 굉장히 값진 경험이었다. 예쁘지도 않고, 평범한 대구 소녀가 지금 여기 있는 것만으로 감사하다."

-그래도 방송 생활 12년은 아무나 못하는 일이다.

"버틴 자가 강하다는 말을 뜨겁게 마음속으로 느끼고 있다. 오래가는 사람이고 싶다. 10년, 20년이든, 전원주가 50년 걸려 뜨지 않았나. 그렇지 않더라도 지금 너무 좋지만 한발씩이라도 앞으로 가는 사람이고 싶다. 나중에 '느낌표'처럼 휴머니즘과 사회공헌이 버무려진 프로그램 진행을 꼭 해보고 싶다."

-토크 콘서트에 소녀시대 수영, 김장훈 등 게스트가 화려하다.

"수영과는 '한밤' MC였을 때 많이 친해졌다. 스케줄을 몰래 확인하고 빈틈을 노려 부탁했다(웃음). 쌓아둔 게스트가 아직 많다. 윤도현, 로이킴, 양동근, 우지원, 박찬호 등 앞으로 1년 간 살림은 문제 없다. 슈퍼주니어 려욱도 온다고 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말 잘하고 매력이 넘쳤던 유아인을 모셔보고 싶다."

심재걸 기자 shim@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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