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인대가 늘어 났다고 하는데 끊어지는 것과 차이가 뭔가요 ?
겨울철 빙판길에서 넘어지면서 생길 수 있는 가장 흔한 병은 손목이나 발목 골절 입니다. 다행히 골절이 일어나지는 않았다 하더라도 발목이 접질리면서 발목 인대가 다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때 발목이 붓고 통증이 있지만 제대로 치료하지 않아서 고생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한번 다치면 그 다음은 발목을 여러 차례 쉽게 삐게 되며 많게는 10회 이상 발목이 삐끗하는 경력을 가진 분도 진료실에서 자주 만나게 됩니다.
인대 파열이 만성으로 진행되는 경우는 울퉁불퉁한 길을 걸을때 발목이 불안하여 조심 조심해서 걷게 됩니다.
증상은 주로 발목에 부상을 당하는 순간 '뚜두둑'하는 파열음과 함께 붓거나 멍이 들고 심한 경우는 서 있기 심할 정도로 심한 발목 통증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주로 바깥쪽 복숭아 뼈 쪽에서 인대 파열이 일어날수 있는데 안쪽보다 바깥쪽 인대가 잘 다치는 이유는 발목 바깥쪽 복숭아 뼈가 더 발 쪽으로 길게 내려와 있으면 안쪽 인대보다는 바깥쪽인대가 약하기 때문입니다. 흔히들 다치게 되어 병원을 내원하게 되면 '끊어졌다' 혹은 '늘어났다' 는 이야기를 듣는 경우가 있는데 일반인들의 경우는 혼동이 될 수 있습니다.
인대는 뼈와 뼈 사이에 있는 노끈 같은 구조물로 관절이 움직이지 않게 고정을 하는 역활을 하는데 실제로는 잘 늘어나는 조직은 아닙니다. 따라서 인대가 완전 파열 되는 경우에 '끊어졌다'라고 합니다. 늘어났다고 하는 것은 여러 가닥의 노끈이 부분적으로 파열되어 일부가 남아있는 경우 늘어났다고 합니다.
만약 발목 염좌가 발생한 경우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발목인대의 회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우선 발목에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며, 얼음 등을 이용한 냉찜질이 초기 부기를 감소시키는데 도움을 줍니다. 또 탄력 붕대 등을 이용하여 압박을 하고 다친 발목을 심장보다 높이 유지하는 것 또한 초기 통증과 부기 감소에 도움을 줍니다.
발목 인대 손상 정도에 따라 석고고정을 하거나 발목 보조기를 사용하는 것이 발목인대의 회복을 돕습니다.
만약 손상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하게 되면 다친 인대가 느슨한 위치에서 아물어 발목을 잘 삐는 체질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정재훈 원장은 안산 예스병원 원장으로 정형외과 전문의다. 주 진료 과목은 무릎 어깨 등 관절.
채준 기자 dooria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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