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피츠버그대 ‘배움의 전당(Cathedral of Learning)’에 15일 또 하나의 명소가 탄생했다. 바로 ‘한국문화실’이다. 한국의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한국문화실은 KF와 아름지기재단, 풍산그룹, 재미동포 등 시민사회가 힘을 합쳐 결실을 봤다.
피츠버그대 ‘배움의 전당’은 1926년 건립된 163m 높이의 42층 건물이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학교 건물로 피츠버그대의 상징 중 하나이다. 이 곳엔 독일과 러시아, 인도, 일본, 중국 등 29개의 국가별 문화실이 있으며, 한국문화실은 30번째로 개관했다.
이 건물 3층에 89.35㎡(약 27평) 규모로 들어선 한국문화실은 조선시대 성균관 유생들의 강의실로 사용된 명륜당을 모델로 지어져 관심을 끌었다. 이를 위해 한국의 건축가와 장인들이 설계 및 시공을 했고, 문방사우와 한글 등 한국의 전통문화를 LCD 모니터와 음향장비를 통해 체험할 수 있다.
이날 개관식에는 피츠버그대 마크 노덴버그 명예총장과 한국문화실 건립위원회 박상종, 데이비드 김 공동위원장, 한국국제교류재단(KF) 윤금진 이사, 아름지기재단 신연균 이사장, 풍산그룹 류진 회장을 비롯한 한미 인사 및 학생들이 참석했고 지역 공관장인 김기환 뉴욕총영사가 축사를 했다.
한국문화실은 향후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한국 홍보 공간으로 활용되는 것은 물론, 피츠버그대 학생들을 위한 강의실로도 이용될 예정이다. 피츠버그대는 연중 수만 명의 관광객이 각국별 문화실을 방문하고 있으며, 매일 1시간 단위 그룹 투어를 실시하고 있다. 이 대학은 1787년에 세워진 미국의 대표적인 연구중심 대학으로 본래 사립대였으나 1966년부터 펜실베이니아 주정부의 재정 지원을 받는 준공립 대학으로 바뀌었다.
뉴욕=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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