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선 결승전 제1국
백 박하민 초단 흑 변상일 4단
장면 10 중앙 흑 대마의 사활이 걸린 엄청나게 큰 패싸움이 벌어졌지만 흑은 자체 패감이 꽤 많은데 반해 백은 마땅한 패감이 없다. 1부터 6(△)까지 두 선수가 서로 한 차례씩 패감 공방을 벌인 다음 변상일이 다시 7로 패감을 쓰자 박하민이 이를 받지 않고 8로 따내서 패를 해소했다. 참고도 1, 3으로 응수해도 흑이 4로 패를 되따내면 어차피 백의 패감이 부족해서 도저히 패를 이길 수 없다고 보고 이판사판의 심정으로 한 번 버텨본 것이다.
그러나 역시 무리였다. 변상일이 9, 11로 뿌리를 끊어버리자 우변 백돌이 고스란히 잡혀 버렸다. 12, 13 다음 백A로 이어도 흑B, 백C, 흑D로 조여서 백이 한 수 부족이다. 결국 박하민이 여기서 더 버티지 못하고 돌을 거뒀다. 179수 끝, 흑 불계승.
‘오뉴월 하루 볕이 무섭다’더니 역시 입단 4년차 변상일이 올해 갓 입단한 박하민을 가볍게 제치고 가장 먼저 본선에 올랐다. 2013년 41기에 이어 두 번째 본선 진출이다. 당시에는 본선 첫 판(16강전)에서 아쉽게 탈락했는데 과연 올해는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 지 궁금하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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