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방신기 슈퍼주니어→엑소 샤이니
SM은 비교적 안정적인 모양새로 세대교체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본과 아시아 시장을 주무른 동방신기, 중화권에서 강한 슈퍼주니어의 공백이 크게 여겨지지만 엑소와 샤이니가 그 역할을 대신할 만큼 빠르게 성장했다.
특히 엑소의 성공은 적절한 시기에 SM의 로드맵을 그려줬다. 2012년 데뷔한 엑소는 이듬해 '으르렁'으로 잠재력을 터뜨렸다. 10만장만 넘어도 주목 받는 침체된 음반 시장에 밀리언셀러로 등극했다. 올 상반기에도 두 장의 앨범으로 125만장을 팔아치우며 전성시대를 열었다.
동방신기가 일본에서만 싱글로 410여만장의 판매고를 올리고 4년간 투어 콘서트에 275만명을 동원한 것과 비교는 아직 이르다. 그러나 엑소의 보폭은 크다. 일본에서 오는 11월 첫 싱글을 발표하는 것과 동시에 도쿄돔, 오사카 쿄세라돔에서 콘서트를 연다. 데뷔 3년 만에 일본에서 돔 콘서트를 연 해외 아티스트는 엑소가 처음이다.
중국 활동도 화려한 막을 올렸다. 상하이, 베이징, 청두, 홍콩, 시안, 충칭, 광저우 등을 순회하며 중국 소녀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확인했다. 중국 시장 내 변수는 앞서 팀을 이탈한 중국인 멤버 타오·루한·크리스. 'SM에서 중국인 차별 대우가 있었다'며 여론을 선동하는 게 부담이지만 SM은 베이징 법원에도 이들을 상대로 소를 제기하며 강경하게 방어 자세를 취하고 있다.
심재걸 기자 shim@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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