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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노벨문학상은 누구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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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노벨문학상은 누구에게?

입력
2015.10.05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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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저널리스트 출신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하루키는 2위, 고은 시인 공동 8위… 8일 발표 예상

왼쪽부터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무라카미 하루키, 고은.
왼쪽부터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무라카미 하루키, 고은.

올해 노벨문학상은 누구에게 돌아갈까. 영국 최대 도박사이트 래드브룩스에 따르면 5일 현재 가장 유력한 후보는 우크라이나 여성 작가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다. 노르웨이의 노벨위원회는 따로 후보를 발표하지 않지만 수상자는 래드브룩스의 배당률 10위권을 벗어난 적이 없다.

저널리스트 출신의 알렉시예비치는 인터뷰를 기반으로 전쟁의 참상과 여성 문제를 고발해왔다.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던 여성들의 이야기를 쓴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1985년작, 8일 문학동네 출간 예정)와 체르노빌 원전 사고 경험자들의 증언록 ‘체르노빌의 목소리’(1997년작, 새잎)를 통해 전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2위엔 어김없이 일본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올랐다. 단골 후보인 하루키에 대해 한 문학평론가는 “인류 평화에 기여한 작가에게 점수를 주는 노벨문학상의 특성상 하루키의 수상은 가능성이 적은 편”이라고 말했지만 프란츠카프카문학상 등 해외 유수의 상을 수상한 점이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의견도 있다. 이번에 하루키가 수상하면 일본은 가와바타 야스나리(1968년), 오에 겐자부로(1994년)에 이어 세 번째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배출하게 된다.

3위엔 지난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혔던 케냐 작가 응구기 와 시옹오가 올라와 있다. 아프리카 문학을 대표하는 시옹오는 영어가 아닌 부족의 언어로 작품 활동을 하며 탈식민주의 메시지를 전파했다. 대표작 ‘한톨의 밀알’(들녘)이 국내 번역돼 있다.

그 외에 미국의 소설가 필립 로스가 4위, 조이스 캐롤 오츠가 5위에 올랐고, 아일랜드 출신의 존 밴빌과 노르웨이 극작가 욘 포세가 공동 6위, 시리아 시인 아도니스와 알바니아 소설가 이스마일 카다레가 공동 7위에 랭크됐다. 우리나라의 고은 시인은 독일 작가 페터 한트케와 함께 공동 8위에 올랐다. 아모스 오즈와 세스 노터봄도 유력 후보다.

지난해와 거의 비슷한 후보군 중 새로 유입된 인물은 존 밴빌이다. 국내엔 ‘신들은 바다로 떠났다’(랜덤하우스코리아)와 ‘닥터 코페르니쿠스’(뿔)이 번역돼 있다. 올해 노벨문학상 후보엔 작가 198명이 추천됐으며 이중 36명이 처음 추천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국가별로는 2012년 중국, 2013년 캐나다, 2014년 프랑스에서 수상자가 배출돼 올해엔 미국이 유력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노벨문학상 발표 날짜는 미정이지만 매해 10월 목요일에 발표해온 관례에 따르면 8일 발표가 날 것으로 전망된다.

황수현기자 s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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