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선 결승전 제1국
백 박하민 초단 흑 변상일 4단
장면 7
흑이 초반에 챙긴 실리가 워낙 많아서 아직까지는 꽤 우세한 형세다. 중앙 대마만 무사히 수습하면 무난히 바둑을 이길 수 있을 것 같다. 변상일이 1부터 9까지 슬슬 바둑판을 정리해 나갔다.
반면 백은 어떻게든 흑을 괴롭혀서 좀 더 이득을 챙겨야 한다. 박하민이 일단 10, 12로 차단했지만 13이 놓이자 좌변 백도 아직 미생이므로 14의 보강이 불가피하다. 그 틈에 흑이 15, 17을 둬서 확실히 살아 버렸다. 여기서는 백이 별 이득을 보지 못했다.
우변 18이 마지막 남은 반상 최대의 곳이지만 변상일이 상변에서 19로 젖힌 것도 교묘한 끝내기 수순이다. 백이 참고1도 1로 반발하는 건 무리다. 흑이 2부터 10을 선수한 다음 11 때 12로 젖히면 오히려 백이 잡힌다. 할 수 없이 박하민이 20으로 받았지만 21부터 24까지 진행해서 결과적으로 백A의 뒷맛을 선수로 없앤 셈이어서 흑이 꽤 이득을 봤다. (27 … △)
29 때 참고2도 1로 응수하면 흑이 2부터 6까지 선수 활용한 다음 8로 지켜서 백이 더 이상 해 볼 데가 없을 것 같다. 그래서 박하민이 먼저 30으로 대마 공격에 나섰다. 마지막 승부수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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