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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소재’ 폴리프로필렌 新염색법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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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소재’ 폴리프로필렌 新염색법 개발

입력
2015.09.08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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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패션산업연구원, 민관합작 특수 염색기법 개발 성공

다양한 색상 아웃도어 출시 기대

PP섬유로 만든 등산용 자켓과 티셔츠 등 아웃도어 의류.
PP섬유로 만든 등산용 자켓과 티셔츠 등 아웃도어 의류.

가볍고 잘 마르며 보온성도 뛰어나 ‘꿈의 소재’로 일컫는 폴리프로필렌(PP) 섬유. 하지만 염색이 잘 되지 않아 산업용 등 제한적으로만 쓰이고 있다.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은 민관합동 연구를 통해 이 같은 한계를 극복했고, 다양한 색상의 PP섬유로 만든 등산용 티셔츠와 자켓 등 스포츠용 의류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은 ‘글로벌전문기술개발사업’ 일환으로 동아산업사 등 8개 기관과 공동연구를 통해 후염법(제조한 원단을 염색하는 것)을 적용한 스포츠 의류용 폴리프로필렌 소재 개발에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1970년대 개발된 PP섬유는 가벼우면서도 보온성이 좋고, 빨리 마르는 속건성이어서 등산복 등 스포츠 의류용 소재로 주목을 받았으나 염색이 잘 되지 않아 수영복 등 제한적인 용도로만 쓰여왔다. 관련 업계는 그 동안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했으나 번번히 실패했다. 열에 약해 주로 고온에서 이뤄지는 염색에 문제가 생겼고, 다양한 색상을 구현하기 어렵거나 되더라도 경제성이 문제였다.

연구원은 PP의 녹는 점이 162도로 일반 폴리에스터(265도)보다 크게 낮아 염색이 어려운 단점을 독자적인 염색공정 설계로 극복했다. 동아산업사는 ‘알킬 치환 초소수성 염료 제조법’을 도입해 PP섬유의 기능이 떨어지지 않으면서 염색을 하는 공정을 설계하는 데 성공했다. 염색 후 세탁 등에 견디는 정도와 염색물의 색상은 일반 폴리에스터 이상이었다.

연구원은 PP섬유의 장점을 살린 100% PP소재의 등산 및 트레킹용 아웃도어를 개발해 선보였다. 등산복 중간에 겹쳐 입는 미드웨어나 제일 바깥의 아우터 등에 적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원 신기술개발팀 박영민 팀장은 “이번에 개발한 PP소재 스포츠의류는 기존 PP섬유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다양한 색상과 경제성이 장점”이라며 “조만간 국내 스포츠의류 시장에서 뛰어난 성능과 다양한 색상을 가진 PP섬유 소재의 제품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광진기자 kjche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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