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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비상 아시아나항공, 퍼스트클래스 대부분 없애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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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비상 아시아나항공, 퍼스트클래스 대부분 없애기로

입력
2015.08.26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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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align="left">아시아나항공이 퍼스트 클래스를 대폭 줄인다.

<p align="left">초대형 항공기인 A380 4대를 제외한 나머지 여객기에서 퍼스트클래스를 모두 없애기로 한 것.

<p align="left">메르스 여파로 경영에 타격을 받은데 따른 조치다. 퍼스트클래스 수요는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빈 좌석으로 운항할 때가 많다.

<p align="left">아시아나는 이미 전체 74대의 여객기 가운데 12대는 좌석 등급이 따로 없는 '모노클래스'로 운영 중이며 추가 개조를 통해 모노클래스 여객기 또한 늘린다.

<p align="left">아시아나항공 김수천 사장은 최근 직원들에게 보낸 영상메시지를 통해 이같은 방안을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p align="left">김 사장은 메시지를 통해 "메르스에 따른 6&sim;8월 석 달간 손해는 약 1천500억원이며 중국과 일본 수요 회복 속도가 지연돼 9월 이후 실적에도 적지 않은 영향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p align="left">특히 대폭의 좌석공급 증대와 유리한 유가·환율, 여객 수요 증가에도 매출 수익이 감소하는 위기에 처했다며 국내외 저가항공사들의 한국시장 점유율 상승, 중국-미주 간 직항편 증가, 중동계 항공사 진출을 위협 요인으로 꼽았다.

<p align="left">아시아나항공의 올 상반기 매출(단독기준)은 2조5천552억원, 영업손실 14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작년보다 5% 줄었고 영업손실 폭은 작년보다 감소했지만 계획했던 영업이익 대비 707억원이 모자랐다.

<p align="left">김 사장은 무엇보다 판매 단가는 하락하는데 수입은 감소하고 총비용은 증가해 적자가 구조화되는 상황을 위기로 판단했다.

<p align="left">이어 공급증대·노선확장·여행사 중심 판매라는 전통적 성장 정책에 한계가 있다며 영업 패러다임을 바꾸고 손익구조 개선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p align="left">김 사장은 먼저 "공급 면에서 경쟁사 대비 절대 열세에 있는 퍼스트클래스는 선택과 집중을 위해 A380 기종에만 운영하고 나머지 쓰리클래스(이코노미·비즈니스·퍼스트클래스) 운영 항공기는 퍼스트클래스를 없애고 투클래스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p align="left">'하늘을 나는 호텔'로 불리는 A380기는 좌석이 약 500석으로 아시아나는 A380 4대를 미국 뉴욕와 로스앤젤레스, 독일 프랑크푸르트 노선에 투입한다.

<p align="left">대한항공은 국제선 전 노선을 쓰리클래스로 운영하는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그동안 A380(4대), B777-200(12대), B747-400(4대) 등 대형 기종에만 퍼스트클래스를 운영해 왔다.

<p align="left">아시아나는 A320 계열 11대와 B767-300 1대를 저비용 항공사처럼 좌석등급 없이 모노클래스로 운영한데 이어 B767-300 4대와 A320 계열 일부를 추가로 모노클래스로 개조하기로 했다.

<p align="left">아시아나항공이 퍼스트클래스와 비즈니스클래스 상당수를 없애는 것은 FSC(Full Service Carrier)로서 고급수요를 일정 부분 포기하고 빈 좌석을 최대한 없애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p align="left">대신 2017년부터 에어버스의 차세대 장거리 기종인 A350을 지속적으로 도입해 중장거리 노선을 강화하기로 했다.

<p align="left">김 사장은 또 영상메시지에서 "수도권 기반 LCC(저비용항공사) 설립을 추진하는 것도 가격 경쟁력을 가진 새로운 LCC에 아시아나항공의 비수익 노선을 넘겨 단거리 노선의 수익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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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진현 기자 jhsong@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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