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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왕-신인왕, '역대급' 맞수 시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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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왕-신인왕, '역대급' 맞수 시너지

입력
2015.08.12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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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누구 하나를 꼽기가 어려울 정도다. '역대 최고'로 봐도 좋을 맞수의 등장에 2015 KBO리그가 뜨거워지고 있다. 이들의 경쟁만 놓고 봐도 시즌 후반기는 더욱 후끈 달아오른다.

◇사이클링 히트 2번 VS 4년 연속 30홈런-100타점

NC 테임즈는 지난 11일 목동 넥센전에서 올 들어 두 번째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했다. 역대 최초이자, 올 시즌 테임즈가 얼마나 놀라운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기록이다.

테임즈는 12일까지 100경기에서 타율 0.387(1위), 37홈런(2위) 105타점(2위) 29도루(5위)를 기록하고 있다. 장타율은 0.827로 역대 최고인 1982년 백인천(당시 MBC)의 0.740을 갈아치울 기세다. 도루 1개만 더 하면 2000년 박재홍(당시 현대) 이후 15년 만에 30(홈런)-30(도루) 클럽에 가입하게 된다. 전인미답의 고지인 40-40도 노려볼 만하다.

외국인 타자로 테임즈가 각종 새로운 기록을 쓰고 있다면 토종 타자의 자존심을 지키는 건 역시 넥센 박병호다. 그의 가장 큰 장점은 꾸준함이다. 올해 4년 연속 30홈런-100타점을 달성했다. 역대 두 번째이자 국내 타자로서는 최초 기록이다.

올 시즌에도 전 경기 출장 중인 박병호는 103경기에서 타율 0.351(3위), 41홈런(1위), 108타점(1위)을 올렸다. 11일 NC전에서는 테임즈가 보는 앞에서 시즌 39, 40호를 연타석으로 날리며 2년 연속 40홈런 고지를 밟았다. 산술적으로 최종 57개의 홈런을 때려낼 수 있는 박병호가 지난해(52개)에 이어 2년 연속 50개 이상의 대포를 쏘아 올린다면 이는 리그 최초 기록이 된다.

'최초'와 '최고'가 빠지지 않는 그야말로 역대급 1루수들의 탄생이다. 이들의 경쟁은 1998년 이승엽(삼성)-우즈(당시 OB), 2003년 이승엽-심정수(당시 현대)와도 비교가 된다. 그만큼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는 뜻이다. 골든글러브와 MVP(최우수선수) 자리 등을 놓고도 일찌감치 열띤 토론이 이뤄질 정도다. 김경문 NC 감독은 "둘 다 잘 하면 공동 수상이라도 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웃음 지었다.

◇역대 2번째 유격수 신인왕 vs 17년 만의 신인 3할

맞수 대결은 또 있다. 신인왕 경쟁도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다. 시즌 초반부터 강력한 후보로 떠오른 넥센 김하성은 가장 어려운 포지션으로 꼽히는 유격수로 나서면서도 타율 0.288, 14홈런 57타점 13도루로 제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하지만 강력한 경쟁자가 있다. 삼성 구자욱은 5월부터 두각을 드러내더니 어느덧 타율 0.344, 9홈런 48타점 17도루를 올리고 있다. 역대 1군 데뷔 시즌 최다인 23경기 연속 안타 신기록까지 수립했다.

김하성이 수비 부담이 큰 유격수로 나서는 것이 강점이라면 구자욱은 1루와 3루, 우익수, 중견수로 모두 나섰다는 메리트가 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김하성과 구자욱 모두 신인왕다운 성적을 내면서 경쟁을 하고 있다는 게 중요하다. 좋은 경쟁이 될 것이다"며 흐뭇하게 바라봤다. 구자욱은 이대로 시즌을 마칠 경우 1998년 강동우(당시 삼성) 이후 17년 만의 신인 3할 타자가 된다. 김하성은 94년 유지현(당시 LG) 이후 21년 만에 유격수 신인왕 탄생을 바라고 있다.

사진=NC 테임즈(왼쪽)-넥센 박병호.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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