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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문단상] - 김용택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중

입력
2015.07.31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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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이 밤 너무 신나고 근사해요

내 마음에도 생전 처음 보는

환한 달이 떠오르고

산 아래 작은 마을이 그려집니다

-김용택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중-

세상에,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어제도 떴던 것 같은데…. 아, 이런 말은 하지 말까요? 달 떴다는 전화에 마음이 달 떠요. 아, 이것도 아닌가요? 미안해요. 밤이 보름달처럼 환해서 도통 아무것도 가려지질 않네요.

황수현기자 s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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