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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찬홈' 목마른 강원엔 야박… 소양강댐 수위 10㎝ 상승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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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찬홈' 목마른 강원엔 야박… 소양강댐 수위 10㎝ 상승 그쳐

입력
2015.07.13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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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제9호 태풍 ‘찬홈’의 영향으로 서울 하늘이 먹구름으로 뒤덮인 가운데 남산 N서울타워가 어렴풋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왕태석기자 kingwang@hankookilbo.com
13일 오전 제9호 태풍 ‘찬홈’의 영향으로 서울 하늘이 먹구름으로 뒤덮인 가운데 남산 N서울타워가 어렴풋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왕태석기자 kingwang@hankookilbo.com

제9호 태풍 ‘찬홈 (CHAN-HOM)’의 영향으로 11~13일 전국에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내리면서 2명이 죽고 1명이 실종됐다. 침수와 낙과, 정전 등의 피해도 있었으나 가뭄이 극심했던 중부 일부 지역은 해갈에 도움이 됐다. 다만 강원 등지에선 비의 양이 적어 타 들어간 농심(農心)을 달래는 데는 부족했다.

기상청에 따르면‘찬홈’은 이날 오전 6시 평양 북쪽 20㎞ 육상에서 열대 저기압부로 약화됐다. 지난 11일부터 한반도에 영향을 끼친 ‘찬홈’은 제주 윗세오름 1,432㎜를 최고로 지리산 산청 392㎜, 경남 하동 232㎜, 전남 구례 213㎜ 등 많은 비를 뿌렸다.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면서 이날 0시10분쯤 충남 보령시 주교면 SH조선소에서 바지선 계류색 보강 작업을 하던 송모(64)씨 등 2명이 높은 파도에 휩쓸려 송씨가 사망하고 김모(62)씨가 실종됐다. 앞서 12일 오후 전남 강진군에선 황토 가건물 1동이 무너져 내려 건물 내부에 있던 이모(57)씨가 숨졌다.

농작물 침수 등 재산피해도 잇따랐다. 제주와 전남에서는 가로수 11개와 신호기, 가로등 13개가 넘어졌다 복구됐고 부산시 사상구에서는 철 구조물이 떨어져 차량 2대가 파손됐다. 제주 애월읍의 석축이 약 30m가량 붕괴되기도 했다. 전남에선 농경지 400.9㏊가 침수되고 전남 순천ㆍ곡성 등지의 과수원에선 125㏊의 낙과 피해가 났다. 또 비닐하우스 9동이 전파되고 어선 5척이 침몰하고 전복됐다.

강한 비바람으로 정전사고도 이어졌다. 이날 오전 부산시 기장군에서 변압기가 고장 나면서 철마면 일대 2,000여 가구의 전력공급이 1시간가량 끊겼고 제주시 애월읍 상가리 일대 797가구도 한때 정전돼 불편을 겪었다.

당국은 이번 비로 한동안 가뭄 걱정을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날 충주댐 수위는 사흘 전보다 30㎝가 오른 115.89m를 기록했다. 대청댐도 66.22m로 수위가 40㎝가 올랐다. 빗물이 지류를 타고 댐까지 들어오는데 10일 정도가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수위는 당분간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가뭄으로 바닥을 보이던 소양강댐 수위는 여전히 큰 변화가 없는 상태다. 강원지역에는 200㎜ 가량의 폭우가 내릴 것이란 예보와 달리 철원 60.0㎜, 춘천 30.2㎜, 영월 23.5㎜ 원주 18.0㎜에 그쳤다. 소양강댐 수위는 이날 11시 현재 152.94m로 발전 가능수위를 가까스로 넘어선 상황이다. 비가 오기 전보다는 10㎝ 수위가 올랐다. 저수율은 26.4%로 용수공급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중심기압 950헥토파스칼(h㎩), 중심 부근 최대 풍속 초속 43m의 중형 태풍인 ‘낭카’는 이날 오후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약 1,15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7㎞의 속도로 올라오고 있다. 기상청은 낭카가 17~18일쯤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ㆍ전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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