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라면의 대명사 짜파게티가 ‘일요일의 요리사’를 유행시켰다면, 요즘은 ‘짜장면의 왕’으로 불리는 짜왕이 소비자들의 한끼 식사를 책임지고 있다.
지난 4월 출시된 농심 짜왕이 입소문을 타고 폭발적 반응을 보이며 판매량이 급상승한 덕분이다. 짜왕은 5월에만 100억원 어치가 팔려 라면시장 순위에서 부동의 1위인 신라면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농심은 짜왕이 연매출 1,000억원의 파워브랜드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짜왕 개발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정통 짜장의 맛이다. 큰 프라이팬과 강한 불로 소스를 볶아내는 짜장맛을 제대로 구현하기 위해 농심 연구원들은 다양한 시도를 했다. 그 과정에서 실험실에서 태워먹은 후라이팬만 100개가 넘고, 일주일 만에 양파와 마늘을 100㎏ 이나 소진하기도 했다.
농심은 200도 이상 고온에서 단시간에 재료를 볶는 ‘고온쿠커’로 짜장의 깊은 맛을 구현했다. 짜장 진액을 건조하는 과정에서는 저온에서 건조시키는 지오드레이션(Z-CVD) 기술을 사용해 열로 인한 맛의 손실을 줄였다. 양파 마늘 파 등 야채를 볶았을 때 나는 특유의 맛과 향을 구현했고, 감자 양배추 양파 완두콩 등 건더기 스프도 풍성하게 담아 일반 짜장라면과 확실히 차별화한 게 인기의 비결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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