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에서 소리가 납니다
외부 소리 자극이 없는데도 귀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는 '이명' 환자가 최근 7년 사이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보고됩니다. 아마도 소음, 약물 남용, 과도한 스트레스 등 현대인의 생활환경이 이명 환자 증가에 영향을 미치고,연령이 높을수록 환자가 많은 질환의 특성상 고령화도 이명 환자 증가의 원인으로 볼 수 있슬꺼 같습니다.
이명의 형태나 강도는 개인마다 다른데 가늘고 약하게 '삐~'하는 소리가 들리는 경우가 가장 흔하고 매미 소리, 귀뚜라미 소리, 종소리 등의 불규칙한 소리가 들리기도 합니다. 평소에는 생활소음에 묻혀 이같은 소리들을 잘 인지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국내 전체 인구의 1~5% 정도는 이명 때문에 일상생활에 불편을 느껴 병원을 찾는다고합니다. 완전히 방음된 공간에서는 약 95%가 20dB이하의 이명을 느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잠들기 전 조용할 때 이명을 처음 감지하는 경우가 많은 것도 이때문입니다. 그렇게 한번 이명이 들리기 시작하면 계속 신경이 쓰이고 신경을 쓸수록 더욱 또렷하게 들리는 게 이명의 특징입니다.
아직 현대의학에서도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고 따라서 치료약물이나 치료법도 확실히 정립되지 못한 것이 현실입니다.
보통 이명의 원인은 노화에 의한 신체기능 저하, 체력 저하, 과도한 소음에 귀가 장시간 노출되었을 때, 약물에 의한 원인, 청신경 종양, 메니에르병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또 돌발성 난청의 증상으로 이명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이명의 다양한 원인들 중에 종양 등의 심각한 질환이 원인인 경우는 아주 극소수에 불과하고 대부분은 특별한 치료법이 불분병한 노화나 기능적 이상에 의한 경우에 해당됩니다.
일반적으로 이명은 증상이 지속된 시간이 중요하며 오래 경과한 경우 그 치료 기간이 오래 걸리게 되므로 최대한 빨리 치료받아야 합니다. 보통 발생한지 3~6개월이내에 치료받기 시작하셔야 치료율이 좋습니다.
한의학적인 이명의 원인은 신허(腎虛)이명(신장이 허하여 오는 이명)간화(肝火)이명(간에 울체가 생겨서 오는 이명) 등입니다. 기타 외부원인은 중이염·약물(신경정신과 약물의 장기 복용, 갑상선 질환이나 결핵, 항생제 남용, 감기약의 잘못된 복용)·소음에 노출되는 직업·중금속 오염 등이 있습니다.
신규식 원장은 광화문 경희지인 한의원 원장이다. 주 진료과목은 통증과 소화기질환 보약.
채준 기자 dooria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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