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SK 언더핸드 투수 박종훈(24)이 올 시즌 처음으로 무4사구 피칭을 했다.
박종훈은 24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6피안타 3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4회까지 안타 1개 만을 내주며 흠 잡을 데 없는 피칭을 하다가 5회 집중 5안타를 맞고 3실점을 했다. 5선발로 상승세의 두산 타선을 3점으로 묶은 것만으로도 충분히 잘했지만 실점보다 빛났던 건 무4사구 피칭이었다.
박종훈의 공은 빠르지 않지만 움직임이 심하다. 팔이 거의 땅바닥에 닿을 정도로 나오는 투구 폼 덕분에 상대 타자들이 공략에 어려움을 겪는다. 그러나 유일한 약점은 불안한 제구력. 최근 6경기에서 무려 볼넷 18개, 몸에 맞는 볼 7개를 내줬다. 지난달 22일 두산전 당시에도 4⅓이닝 동안 4피안타 4사구 7개 4실점으로 스스로 무너졌다.
팀이 5할 승률 밑으로 내려간 위기 상황에서 박종훈은 이전과 180도 다른 피칭을 했다. 모처럼 컨트롤이 되니 이날 두산 타자들은 좀처럼 방망이 중심에 공을 맞히지 못했다. 5회에 공이 가운데로 몰리자 그 때서야 뒷심을 발휘했지만 5-0의 리드를 안은 박종훈은 3점으로 막고 시즌 2승 요건을 충족했다.
잠실=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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