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한국마사회 자격검정센터가 지난 15~16일 이틀간 일반인 대상으로 승마지도사 자격 실기시험을 실시했다. 실기시험은 지원자가 직접 말을 타고 정해진 코스에서 마장마술을 시연하고 이를 평가하는 것으로 올해 6회째 진행되었다.
특히 이번 시험은 전년보다 14.2% 늘어난 133명이 지원했으며, 여성지원자 비율이 40%를 차지하여 여풍이 두드러졌다.
응시자는 대단히 다양했는데 18세 청년부터 69세 어르신까지 지원했다. 직업 별로는 교사를 시작으로 의사, 현직 기수·주부·대학생 등 다양한 직군이 참여해 말산업 자격 전반에 대한 인기를 실감케 했다.
승마지도사 실기시험은 최소 3년 이상 말을 타야만 합격할 수 있어 쉬운 수준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원자는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원자 증가는 국민 소득 증가와 귀족스포츠로만 알려졌던 승마가 대중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또 말산업이 2012년 말산업이 시작된 후 4년 차가 되면서 말 관련 업종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다는 것을 방증 할 수 있다.
김홍기 한국마사회 자격검정센터장은 승마지도사에 대해 "최근 승마인구의 증가와 더불어 말산업이 국가고용전략산업으로 선진국과 같은 삼마일직(말 세 마리에 일자리 하나)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말을 타고자 하는 국민들이 안전하게 말을 탈 수 있도록 지도할 수 있는 전문능력을 갖춘 승마지도사의 엄정한 자격선발이 중요하다"며 시험의 공정성과 전문성을 강조하였다.
한국마사회 승마지도사는 자격증 취득자가 226명에 불과할 정도로 취득이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마학·마술학·말보건관리 등 필기시험과 마장마술 관련 실기시험을 모두 합격해야 자격증 취득이 가능하다. 또 자격증 보유자는 승마를 지도할 수 있는 기초적인 능력을 인정받아 일반 승마장이나 농어촌형 승마장 등에 취업이 가능하다.
국내 말산업 관련 자격은 한국마사회가 정부로부터 위탁 받아 관리하는 말조련사, 재활승마지도사, 장제사 등 3종류의 국가 자격과 여러 민간단체에서 제각각 관리하는 민간 자격으로 나뉜다. 한국마사회 승마지도사 자격은 민간자격으로 출발해 지난 4월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 국가 공인으로 신청되어 있는 상태이다. 이번 실기시험 결과는 오는 7월 17일경 호스피아 사이트(www.horsepia.com)를 통해 발표된다.
채준 기자 dooria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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