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 1R 2언더
안신애 단독선두ㆍ전인지는 7오버파
박재범, 바이네르 오픈 첫날 선두
코스 난도를 대폭 강화한 기아자동차 제29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7억원)에서 “잔인하다”는 선수들의 푸념이 쏟아졌다. 실제 80대 타수가 속출했다. 참가 선수 153명 가운데 무려 49명이 80대 타수를 쳤다. 10오버파 이상 39명에 이르렀다. 이 와중에 안신애(25ㆍ해운대비치골프앤리조트)가 첫날 2언더파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로 스타트를 끊었다.
안신애는 18일 인천 서구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 유럽ㆍ오스트랄아시아 코스(파72ㆍ6,635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단독 선두로 나선 안신애는 2010년 8월 하이원리조트컵 SBS채리티 여자오픈 이후 4년 10개월 만에 개인 통산 3승 희망을 부풀렸다. 4번 홀(파5)과 11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순항하던 안신애는 13번 홀(파4) 두 번째 샷이 워터해저드에 빠지면서 한 타를 잃었다. 하지만 14번 홀(파5) 버디로 만회했고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약 4m 거리의 파 퍼트에 성공하며 2언더파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아마추어 최혜진(17ㆍ학산여고)과 이소영(18ㆍ안양여고), 박주영(25ㆍ호반건설), 박지영(19ㆍ하이원리조트) 등이 1언더파 71타로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17번 홀까지 2언더파로 안신애와 함께 공동 선두였던 안송이(25ㆍKB금융그룹)는 마지막 홀 더블보기로 순위를 지키지 못했다. 관심을 모은 김효주(20ㆍ롯데)는 전반에 이븐파로 선방했지만 후반 18번 홀에서 보기를 범해 1오버파로 1라운드를 마쳤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상포인트, 상금, 평균타수 1위를 기록 중인 전인지(21ㆍ하이트진로)도 7오버파로 부진해 공동 101위까지 밀렸다.
한편 박재범(33)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바이네르 오픈 첫날 단독 선두에 오르며 투어 데뷔 15년 만에 국내 대회 첫 우승 도전장을 내밀었다. 박재범은 18일 제주시 오라 컨트리클럽(파72ㆍ7,137야드)에서 열린 1라운드에서 버디 9개와 보기 2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2000년 투어에 데뷔해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는 박재범은 2011년 일본 투어 챔피언십에서 1차례 우승했을 뿐 국내 대회에서는 우승컵이 없다. 박재범은 “바람이 좀 불어 고민했으나, 퍼팅과 쇼트게임이 잘 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며 “2010년 이곳에서 1라운드 1위에 올랐다가 2라운드에 간신히 본선에 진출했는데, 그런 잘못을 범하지 않기 위해 내일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주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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